2020년 9월 16일 스페인 언론사 abc에 따르면, 3년간의 연구 끝에 마야 노예 무역에 사용된 “라우니온(La Unión)” 증기선을 최초로 발견하였다고 전했다.
쿠바 아바나(Havana)에서 설립된 스페인 회사 산그로니스 에르마노스 이 꼼빠니아(Zangroniz Hermanos y Compañía)는 지난 1861년 멕시코 바다 근처에서 증기 시스템 폭발 사고로 선박이 침몰했다고 기록한 정황이 포착되어 사실상 노예선의 존재가 사실로 드러나게 되었다.
당시 멕시코는 노예 거래를 국법으로 금지하고 있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으며 어린아이들도 거래되었다는 사실에 더 큰 아픔을 주었다.
해당 선박은 유카탄 카스트 전쟁(1847-1901)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활발히 활동했다. 당시 멕시코 유카탄반도를 지배해 온 스페인 정복자들과 선주민 마야계 간의 계급 전쟁으로 정복자들은 체포된 마야인들을 추방하도록 명령하였다. 이 때문에 사탕 수수 농장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노동력이 부족하였기에 그들이 노예선을 만들고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쳤던 스페인은 중남미 국가의 여러 나라들을 식민지로 삼으며 거리적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부왕령을 통해 통치하는 등 여러 움직임을 보여왔다. 부왕령이란 스페인 왕실이 신대륙에 설치한 통치 기구로서 본국의 국왕을 대신하는 직책의 부왕이 식민지를 통치하는 것이다. 이후 스페인은 계속해서 라틴아메리카를 지배했지만, 멕시코에서 미겔 이달고 이 코스티야(Miguel Hidalgo y Costilla) 신부를 비롯한 혁명가들에 의해 멕시코를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독립운동이 시작되었고 마침내 스페인의 통치시대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독립 이후에도 식민지에서는 스페인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독립이후에도 스페인어와 스페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식민지인들은 물론 이번 사건처럼 스페인 식민시대의 아픔 또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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