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8일 마이니치(每日) 신문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을 위해 출판한 ‘점자 마이니치(点字毎日)’가 2020년 국제 디자인 대회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제 디자인 대회는 유니버설 디자인 국제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Universal Design(IAUD))에서 개최한 대회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1을 도입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국제 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1922년 첫 발행 이후 계속 이어나가는 ‘점자 마이니치’는 60쪽 분량의 A4 규격으로 매주 일요일에 발행되고 있다. 제2차세계대전과 거듭되는 자연 재해 시기에도 꾸준히 기사를 발행한 ‘점자 마이니치’는 마이니치 신문 내 기사 발행 뿐만 아니라 장애인 생활과 관련된 독자적인 기사 또한 발행하여 시각장애인 환경 및 문화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장애인의 사회 참여도를 위한 배려는 점자 신문 뿐만이 아니다. 일본은 1928년 세계 최초로 중의원 국정 선거에서 점자 투표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실제 일본의 공직선거법 제47조는 시각장애인일 시 점자 투표를 할 권리가 있으며 투표자가 지체장애인 또는 문맹일 경우 제48조에 따라 대리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 시스템 뿐만 아니라 투표장으로의 이동성 및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경사로나 휠체어용 엘리베이터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으며 투표장 시설을 1층에 위치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대한민국은 장애인을 위한 복지에 미흡한 점을 많이 볼 수 있다. 한 예로 대한민국은 아직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투표가 실행되지 않고 있으며 실제 시각장애인인 국민의 힘 김예지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혼자 투표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에 점자투표용지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였지만 거절당한 사례가 있다.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를 제공하는 것은 차별적인 대우가 아닌 평등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수단이며 반드시 받아야 하는 권리이지만, 장애인을 향한 관심이 부족한 현 사회에서 장애인을 위한 변화는 쉽지 않다.
장애인 복지로 유명한 일본도 처음부터 장애인 선진국이라고 불린 것은 아니다. 1930년대 의회에 진출한 사이토 마코토(齋藤實)2 의원의 ‘장애인 정치 참여 네트워크’ 등 장애인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점차 발전한 것이다. 대한민국 또한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의 장애인을 대변하는 적극적인 행보가 대한민국의 장애인 복지 개선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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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 다양한 사용자를 포괄하는 보편적인 디자인으로 성별이나 나이, 장애, 언어 등으로 인해 이용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출처 :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2해군 대장 출신으로 1920년대 조선총독부 총독을 지냈으며 1930년대 내각 총리대신으로 만주국 승인·국제연맹 탈퇴·농촌 구제사업 등을 통하여 비상 시국의 진정을 도모하였다. (출처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