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1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마카오의 대표적인 공공도서관인 ‘허동도서관(何东图书馆)’이 중서 문화(中西文化) 교류의 중심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도서관은 유럽풍의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노란 외벽과 초록 창틀로 꾸며진 3층 건물로 지워졌으며, 내부는 고풍스러운 중국 고전 서적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마카오의 유명한 기업인 겸 자선가인 ‘허동(何东)’의 개인 저택을 기증받아 설립되었으며, 그의 유언에 따라 여러 귀중한 중국 고서들이 소장되어 있다.
도서관 내 ‘허동장서루(何东藏书楼)’에는 약 2만 권의 귀중한 서적이 보관 중이다. 그중에서도 ‘옹방강편사사고제요초(翁方纲纂四库提要稿)’ 는 중국 고전 연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40여 종의 한중 고전 사전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어 중서 문화 교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도서관에 소장된 귀중한 자료들은 마카오 문화의 깊이를 보여주며, 중서 문화를 융합한 독특한 장소로 자리잡았다. 또한, 마카오 정부는 허동도서관을 문화유산으로 보호하면서도 현대적인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보수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허동도서관은 2005년 마카오 역사구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후에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도서관의 현대화 작업은 2006년에 새로운 건물이 개관되면서 본격화되었고, 2010년에는 ‘옹방강편사사고제요초(翁方纲纂四库提要稿)’가 국가 고문헌 목록에 등록되기도 했다. 이러한 보존 노력 외에도, 허동도서관은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카오와 중국 본토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전시와 교육 활동을 주도하며, 중서 문화가 만나는 중심지로 거듭났다.
올해, 허동도서관은 ‘영원한 셰익스피어(永远的莎士比亚)’ 및 중추절을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 교육(节庆齐齐乐—亲子阅读工作坊)’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중외 문화(中外文化)를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출처: 마카오정부관광청) 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은 마카오가 중서 문화의 융합을 통해 독특한 문화적 성격을 발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마카오 정부는 허동도서관을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시에 역사적 건축물로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마카오의 역사적 유산으로 보호하면서 현대적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서관을 보호하면서 현대화 작업을 진행할 때 문화적 가치와 역사적 유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마카오가 허동도서관을 통해 중서 문화를 한층 조화롭게 융합하고, 미래 세대에도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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