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7일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은 도쿄도(東京都)가 맨홀 뚜껑을 관광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2019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도쿄도내 각지에서 독특한 맨홀 뚜껑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도내 각 지자체는 애니매이션 주인공부터 자치체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맨홀 뚜껑 디자인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당국에 따르면 작년 12월 시점을 기준으로 지역내 설치된 일명 ‘디자인 맨홀 뚜껑’은 205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 예로 시부야구(渋谷区)에서는 시부야구 센다가야(千駄ケ谷)에 있는 장기회관이 등장하는 만화 ‘3월의 라이온’의 캐릭터 등을 그린 맨홀 뚜껑 6개를 구내에 설치했다. 가쓰시카구(葛飾区)에서는 이 지역 파출소가 배경인 만화 ‘이쪽 가쓰시카구 가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의 등장인물을 그린 맨홀 뚜껑을 설치했고, 하네다(羽田)공항에서는 구 공식 캐릭터인 ‘하네뿅’을 뚜껑에 그렸다. 시나가와구(品川区)에서는 2019년에 열린 아트 페스티벌에서 선택한 디자인의 맨홀 뚜껑 3종류를 설치하고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다르면, 도쿄도가 이러한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일본 각지에서는 지역마다 맨홀 뚜껑 디자인을 달리하여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실제 특별한 맨홀 디자인에 매력을 느껴, 맨홀 뚜껑 찾아 여행을 다니는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기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일본에서는 ‘맨홀러’라고 부른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특이한 맨홀 뚜껑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인증샷을 찍어 올리기도 한다. 또한 맨홀 뚜껑을 하나하나 설명해 놓은 ‘맨홀 카드’도 인기를 얻어 , 2017년 8월 기준 191개 지자체가 발행한 222종의 카드의 총발행장수가 100만 여장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 : 경향신문) 특이한 디자인의 맨홀 뚜껑들은 많은 사랑을 받아, 2019년에는 도쿄 맨홀 뚜껑 전시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출처 : KBS 뉴스)
일본에서 유명한 맨홀 뚜껑은 유명 드라마에도 등장하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2018년 방영된 일본 드라마 ‘언내츄럴’에서는 ‘맨홀 지도’ 라는 앱을 이용해서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는 에피소드를 넣어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일본인들의 맨홀 뚜껑 사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