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일 콜롬비아 언론사 엘 에스펙따도르 (El Espectador)에 따르면, 멕시코만(Gulf of Mexico)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7월 2일 금요일 오전에 멕시코만 남쪽에 있는 캄페체 바다(Mar en el Estado de Campeche)에서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Petroleos Mexicanos, Pemex)의 수중 가스관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유정*에서는 하루 평균 7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한다. 멕시코 석유안전관리기관(Agencia de Seguridad, Energía y Ambiente, ASEA)의 앙헬 카리살레스(Angel Carrizales) 사무국장은 그 무엇도 바다로 유출되지 않았고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인근 소방선과 함께 즉시 해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와 같은 환경단체 측은 화재까지 났는데 가스 등의 유출이 없다는 발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하며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린피스 멕시코지부는 이번 캄페체 수중 가스관 가스 누출 사고는 화석연료에 의존할 경우에 생기는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멕시코의 화석연료 정책이 환경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는 것을 이번 유출 사고가 증명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국영 석유 회사가 화재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4월 멕시코 베라 크루스 주(El Estado de Veracruz)에 있는 미나티틀란(Minatitlan) 정유소에서도 면화물 펌프의 가스 누출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여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 이후로 정유소는 운영이 정지되었다.
화석 연료 가스 누출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멕시코의 언론들은 과연 부채가 늘어가는 국영기업 페멕스를 살리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현 정부의 에너지 국수주의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또한 타격을 입고 화석연료에 대한 개선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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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석유의 원유를 퍼내는 샘.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 배럴(Barrel): 영국과 미국에서 쓰는 부피의 단위. 액체, 과일, 야채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1배럴은 영국에서는 36갤런으로 약 163.5리터에 해당하고, 미국에서는 액체의 부피를 잴 때는 31.5갤런으로 약 119.2리터, 야채나 과일의 부피를 잴 때는 156.3리터에 해당한다. 석유의 부피를 잴 때는 42갤런으로 약 159리터에 해당한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