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6일 멕시코 언론사 멕시코 뉴스 데일리(Mexico News Daily)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텍사스(Texas) 정부에 마타모로스(Matamoros)-브라운스빌(Brownsville) 국경 지대에서 이루어지는 화물 트럭 검사의 중단을 촉구하였다.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정부는 불법입국자의 즉각 추방 정책이 종료된 이후, 불법입국자가 급증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텍사스주 정부는 불법입국자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국경 지대에서 화물 트럭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이에 멕시코 경제부는 15일 성명을 발표하여 국경 지대의 화물 트럭 검사가 멕시코와 미국 기업 양쪽에 수백만 달러의 재정적 손실을 초래한다고 주장하였다.
멕시코와 미국 텍사스는 주요 무역 파트너로 연평균 2,310억 달러(dallor)의 이익을 창출해 왔다. 멕시코 경제부는 “이번 조치로 차량 통행이 8시간에서 많게는 27시간까지 지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부패하기 쉬운 식재료가 큰 영향을 받아 양국 기업에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화물 트럭 대상의 검사 강화에 따른 피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고 언급하면서 서로를 위해 국경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국경 지대의 화물 트럭에 대한 검사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United States Mexico Canada Agreement)을 위배한 사안으로 보고, 해당 협정의 무역 조정 위원회(the Trade Facilitation Committee)에서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주 정부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 시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번 텍사스의 조치는 지난해 마약 통제 등을 이유로 비슷한 논란을 야기했던 그레그 애벗(Greg Abbott) 주지사의 지시를 연상시키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주지사인 그레그 애벗은 이민자와 마약의 밀수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국경 지역을 지나는 멕시코 상업 트럭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받도록 지시하였다. 그러나 국경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 이번 조치와 마찬가지로, 멕시코의 반발과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로 주지사의 지시는 일주일만에 철회되었다. (출처: AP뉴스)
불법입국자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2일 미국에서는 불법입국자를 즉시 국경 밖으로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42호 정책이 종료되었다. 이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국경을 통과하는 화물 트럭에 대한 검사 강화는 상품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정책에 대한 재검토와 협상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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