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5일 칠레 언론사 CNN 칠레(cnnchile)에 따르면, 멕시코(Mexico)에서는 1월 22일부터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지금까지 술집, 식당 및 직장에서는 따로 만들어진 금연 공간에서 흡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주 일요일에 발효되는 흡연 규제일반법의 개정안에 따라 전자담배의 사용을 포함해 공원, 해변, 호텔, 레스토랑 공연장, 스포츠 경기장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담배 제품 광고·판촉·후원도 완전히 금지되어 담배가 상점 내부에 전시되는 것도 불가능하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흡연 적발 시 부과하는 벌금도 강화하고 있다. 수도 멕시코시티(Mexico City)의 경우 금연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최대 3000페소(약 19만 7000원)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올해 멕시코의 한 달 최저임금은 약 42만 9000원이다. 이에 비추어볼 때 흡연에 따른 벌금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출처: 아시아경제)
멕시코의 흡연 규제법은 아메리카(America) 대륙에서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금연 법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는 흡연 금지령을 시행한 멕시코 정부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흡연이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동시에, 질병 예방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금연이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매년 미주 대륙의 약 100만명이 직간접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법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는 경찰의 부패가 심하기 때문에, 일부 경찰관들이 공공 장소에서의 흡연에 대해 벌금이나 처벌을 내리지 않고 뇌물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법을 이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출처: BBC News) 또한 정작 마약류에 속하는 대마초는 가정 내에서 재배하는 게 합법이어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매일경제)
멕시코는 약 1,600만 명의 흡연자가 있으며, 매일 173명 이상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는 나라이다. 또한 대마초의 가정 내 지배의 합법화처럼 아직 개선되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시민들의 접근성이 가장 높은 담배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통해 사회적으로 담배를 기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은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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