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31일 멕시코 언론사 멕시코 뉴스 데일리(Mexico News Daily)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Mexico)에서 진주 양식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진주는 프테리아 스테르나(Pteria sterna)라는 굴에서 채취된다. 일반적인 진주는 흰색이지만, 프테리아 스테르나 종에서 채취되는 진주는 붉은색, 푸른색, 검은색, 은색 등으로 이루어져 무지개색을 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여겨진다. 또한, 반원형, 바로크형(baroque shape)*, 마브형(Mabes)**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무지개색 진주는 6월~7월초에 생산되며, 기온, 습도, 바닷물의 온도 등의 까다로운 조건에서 채취되기 때문에 크기, 광택 정도, 질감 등에 따라서 여러 등급으로 매겨진다.(출처: Columbia Gem House)
멕시코는 식민지 지배를 받던 시기이던 1700년대부터 캘리포니아 만(Golfo de California) 지역에서 일반적인 흰색 진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는 1939년부터 진주 채취를 금지하기 시작했고, 1990년대까지 제재가 이어졌다.
진주 산업은 1997년에 소노라(Sonora)주에 위치한 텍 드 몬테레이 대학교(Tec de Monterrey University)의 생물학 연구소에서 토종 야생굴 재배 작업을 시작하면서 다시 활성화되었다. 재배 작업을 통해 프테리아 스테르나 종에서 무지개색 진주를 발견했으며, 당시 연구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코르테즈(Perlas de Cortéz)라는 기업을 설립해 오늘날까지 활발히 진주 양식 산업을 이어오고 있다. 코르테즈는 연간 약 1만개의 진주를 생산하고 있다. 보석상들과 협업을 통해 진주를 활용한 독특한 작품들을 제작하고, 인터넷으로도 제품을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소로나주의 과이마스(Guaymas)시에 위치한 진주 양식장은 최근 관광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굴에서 채취된 무지개색 진주는 일반적인 흰색 진주와는 차별성이 있어 멕시코에서 틈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생산량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코르테즈는 이 점을 활용해 공예품을 제작하고, 진주 양식을 관광 산업으로 이끌어 지역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중이다. 멕시코의 지리적 특징을 활용해 산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면 프테리아 스테르나 굴에서 채취된 무지개색 진주가 더욱 더 가치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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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형: 불완전함을 의미하는 포르투갈어(Portuguese)에서 비롯된 용어로, 질감이 강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을 뜻한다. (출처: CD Pearls)
**마브형: 반진주라고도 불리며, 껍질 안쪽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평평한 돔 모양을 띄고 있다. (출처: Ross-Si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