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멕시코(México)의 멕시코시티(Ciudad de México)에서 시민안전사무국(La Secretaría de Seguridad Ciudadana, SSC) 요원들이 멕시코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범죄 조직 중 하나인 안티우니온 테피토(Anti-Unión Tepito)의 지도자 과달루페 에르난데스(Guadalupe Hernández)를 체포했다고 한다.
과달루페 에르난데스는 쿠아우테목(Cuauhtémoc)와 베누스티아노 카란사(Venustiano Carranza) 지역에 위치한 두 개의 건물에 마약을 숨겼다. 첫 번째 건물은 모렐로스(Morelos) 주의 나시오날(Nacional) 거리에, 두 번째 건물은 멕시코시티 역사 중심지(Centro Histórico de la Ciudad de México)의 산 카밀리토(San Camilito) 거리에 있었다. 해당 건물에서는 총 8kg의 대마초(Cannabis)와 388개의 코카인(Cocaine)이 발견되었다. 이에 경찰은 “과달루페에게 법적 권리를 고지하고, 압수한 재산을 해당 검찰청 요원에게 인계해 법적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향후 사건 수사를 계속할 것이며, 그동안 과달루페의 재산은 봉인되어 경찰의 관리를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안티우니온 테피토는 2016년경에 결성된 범죄 조직이다. 특히 산 라파엘(San Rafael), 게레로(Guerrero), 산타 마리아 라 리베라(Santa María la Ribera)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다른 강력한 지역 내 마약 카르텔(Cartel)인 우니온 테피토(Unión Tepito)와 라이벌(Rival) 관계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마약 밀매, 갈취, 납치, 살인, 강도 등 광범위한 불법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두 조직 간에는 영토 분쟁과 끊임없는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안티우니온 테피토는 분산된 조직 구조로 인해 해체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기존의 카르텔에 비해 최근에 결성되었지만, 잔인하고 폭력적인 방법 때문에 빠르게 악명을 떨치고 있다. 경찰은 안티우니온 테피토가 강탈금 지불을 거부하는 상점 주인, 사업가 등 민간인 및 라이벌 조직원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살인 사건과 연관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취약한 지역에서 청년들을 포섭해 쉽게 돈을 벌고,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관행은 끊기 어려운 폭력과 비행의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청년들이 이 조직의 범죄 활동에 휘말리게 하는 이유가 된다.
과달루페 에르난데스의 체포는 멕시코가 안티우니온 테피토와 같은 범죄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더 많은 체포와 단속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티우니온 테피토가 젊은층을 포섭하여 쉽게 돈을 벌게 한다는 점은 멕시코의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경제적 기회가 부족한 젊은이들이 범죄 조직에 쉽게 휘말리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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