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6일 중남미 언론사 멕시코 뉴스 데일리(Mexico News Daily)에 따르면, 천연자원보호위원회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NRDC), 생물다양성센터(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CBD), 동물복지연구소(Animal Welfare Awareness, Research and Education, AWARE)의 3개 환경보호 단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ITC)에 토토아바(totoaba) 불법조업을 막지 않아 바키타(Vaquita) 돌고래를 멸종 위기에 빠트린 멕시코를 고소하였다.
바키타 돌고래는 130~140cm 정도의 작은 몸집에 판다처럼 눈 주위가 까맣고, 입은 늘 웃고 있는 듯한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고래목 동물이다. 현재 10마리 안팎 정도만 남아 멸종 위기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지난 1월 바키타 돌고래 보호를 위한 해상 감시활동을 시작하면서 정작 바키타 돌고래 서식지에 대한 어업 규정은 오히려 완화하였다. (출처: KBS NEWS)
또한 토토아바는 바키타 돌고래가 서식하는 칼리포르니아(Golfo de California)에 사는 물고기로, 바키타 돌고래가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내린 어망에 걸려 죽는 경우가 빈번하다. 토토아바 역시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이 레드리스트(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에 올린 멸종위기 어종이다. 멕시코 어부들은 중국에서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수요가 높은 토토아바의 부레를 얻기 위해 불법 포획을 자행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토토아바 조업을 금지하고 있지만, 칼리포르니아에서는 아직도 불법조업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세 환경보호 단체는 멸종 위기종에 대한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멕시코에 대한 제재를 요청하였다. 이들 단체는 ‘펠리 수정안'(Pelly Amendment)을 통해 멕시코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였다. 펠리 수정안이 시행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새우와 생선을 포함한 멕시코산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 참고로 멕시코는 2021년에 미국에 6억 달러(한화 약 8천 억 원)의 수산물을 수출하였다.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순간부터 바키타와 토토아바와 같은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지속적인 관심으로 환경 단체의 서명 운동에 동참하고, 멸종위기종에 대한 불법 활동을 관리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국제사회는 적극적인 제재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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