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언론사 10월 26일 AP 뉴스(Associated Press news)에 따르면, 멕시코(Mexico) 상원은 일광 절약 시간제(서머타임, summer time)를 폐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서머타임은 본래 유럽에서 시작된 제도로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대비해 표준시를 1시간 앞당긴다. 이 제도는 일을 일찍 시작하고 일찍 잠에 들어 전기를 절약하고, 햇빛을 장시간 쬐면서 건강을 증진한다는 이유로 시작되었다. 밤이 길어지는 겨울을 앞두고 서머타임을 해제할 경우 시차는 1시간 뒤로 늦춰진다. 그러나 일상생활이나 학술적인 면에서 불편하고 혼란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채택을 중단한 국가들이 많다. (출처: 두산백과)
멕시코는 여름 한낮 전기 사용량이 줄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과 서머타임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과 시간대를 탄력적으로 맞출 수 있다는 취지로 서머타임을 시행해 왔었다. 그러나 2018년 12월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 효과가 미미하고, 오히려 불규칙한 수면으로 노약자,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이유로 서머타임 폐지 입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출처: 연합뉴스) 또한 지난 6월, 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서머타임 폐지에 찬성하였다.(출처: MBC뉴스)
서머타임 해제 결정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수도 멕시코시티(Mexico City)에 속한 중부 지역의 경우 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2시는 오전 1시로 시계를 조정된다. 이외의 지역은 11월 첫 번째 일요일인 6일부터 멕시코 북부 국경 지역의 33개 소도시를 제외한 전역에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멕시코와 한국의 시차는 15시간으로 고정된다. 다만 바하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코아우일라(Coahuila)·타마울리파스(Tamaulipas)·누에보레온(Nuevo León) 등 미국 접경 주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독자적으로 서머타임제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과의 교류가 잦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서머타임은 경제활동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장점으로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70개국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서머타임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 제도가 1900년대에 시작되었음을 생각해 보면, IT의 발달로 낮밤의 경제활동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현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각국의 경제적 기반이나 문화적 특성에 따라 효용성이 다를 수 있기에, 자국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서머타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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