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7일 멕시코(Mexico) 언론사 멕시코 뉴스 데일리(Mexico News Daily)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 정부는 시골 지역의 의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약 2,700명의 쿠바(Cuba) 의사를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약 950명의 쿠바 의사들이 멕시코에 도착했고, 이들은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 및 빈곤 지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고용은 멕시코와 쿠바 정부 간의 협정에 의해 이루어졌다.
멕시코 사회 보험(IMSS, Instituto Mexicano del Seguro Social)의 총괄 이사인 조에 로블레도(Zoé Robledo)는 쿠바 의사들이 고용될 경우에 인력난을 겪고 있는 병원들이 평균 12명의 의사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대도시의 대형 병원에서만 시행되던 수술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멕시코 대통령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는 쿠바 정부에 대해 “멕시코에 의학 전문가를 보내 주어 매우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쿠바와 그 공산 정부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그러나,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멕시코 내 의료 커뮤니티(Community)와 야당 정치인들은 쿠바 의사의 고용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2022년, 정부가 처음으로 쿠바 의사 500명의 고용 계획을 발표했을 때 “일자리가 없는 51,000명의 멕시코 의사가 있음에도 쿠바 의사를 고용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국 의사를 놔두고 타국의 의사를 고용하는 것이 멕시코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에 반한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쿠바 의사들이 멕시코 의사들보다 낮음 임금을 받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에 쿠바 의사의 고용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로페스 대통령은 쿠바 의사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쿠바 의사와 멕시코 의사들이 동등한 임금을 받도록 할 것이다”며, 논란을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쿠바 의료 인력을 파견하는 프로그램은 노동자의 강제 노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쿠바 의사를 고용하는 멕시코 정부의 계획에 대해 일부에서는 농촌 지역의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조치로 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멕시코 의사들의 일자리 문제와 쿠바 의사들의 근로 조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멕시코가 도움이 필요해 타국 의사를 부른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우는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멕시코 정부의 계획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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