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5일 중남미 언론사 멕시코 뉴스 데일리(Mexico News Daily)에 따르면, 멕시코(Mexico)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AMLO)는 펜타닐(Fentanyl) 밀매에 맞서기 위해 의료용 펜타닐의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펜타닐을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펜타닐 전에는 다른 것을 썼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대체 의약품 사용에 문제가 없으면 펜타닐의 의료용 수입과 사용을 아예 금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 정책이 문제없이 추진된다면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에도 의료용 펜타닐 사용을 금지하도록 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적어도 펜타닐과의 싸움에서는 우리가 미국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미국 마약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출처: 아시아투데이) 이는 지난달 미국 마약단속국(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DEA) 국장인 앤 밀그램(Anne Milgram)이 마약 밀매에 관한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펜타닐의 대다수가 멕시코의 시날로아 카르텔(Cártel de Sinaloa)과 그 라이벌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ártel de Jalisco Nueva Generación, CJNG) 때문이라며 멕시코의 책임을 지적한 일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도 미국에서는 가족의 가치가 붕괴됐으며, 그 원인으로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라는 도발적 발언을 하여 논란을 낳기도 했다. 그러면서 멕시코는 가족 관계가 긴밀하기 때문에 펜타닐 남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수차례 내놓았다. (출처: 국민일보)
어떤 약물이든 오·남용한다면 인체에 치명적이다. 펜타닐은 그중에서도 중독성과 독성이 강한 마약류이다. 3년 동안 대략 2천 626㎏의 펜타닐이 멕시코에서 적발되었다. 이는 산술적으로 13억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양이다. 미국에서도 불법 펜타닐은 2021년 18∼49세의 사망 원인 중 1위에 오를 만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의료용 펜타닐의 사용 금지가 멕시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지고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