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5일, 멕시코 언론사 La Jornada(라 호르나다)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 정부는 1960년에서 1990년대 사이에 발생한 인권 침해를 조사하기 위해 진실 위원회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되는 진실 위원회에서는 제도혁명당(PRI) 소속 대통령이었던 구스타보 디아스 오르다스(Gustavo Díaz Ordaz, 1964-70), 루이스 에체베리아(Luis Echeverría, 1970-76), 호세 로페스 포르티요(José López Portillo, 1976-82), 미겔 데 라 마드리드(Miguel de la Madrid, 1982-88)의 집권 기간에 발생했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조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정치적 폭력으로 인한 인권 침해 사실 조사 외에도, 과거 진실의 해명과 정의의 증진을 촉진하고 피해자에게 포괄적인 배상과 국민의 관심을 증진을 목표로 한다.
제도혁명당(PRI)은 멕시코 혁명의 결과로 탄생한 정당으로, 1928년부터 2000년까지 82년 간 정권을 유지했다. 석유 산업 국유화를 통한 재정 확보와 조합 주의 구축 등 여러 요인으로 장기 집권을 했다. 하지만 멕시코의 권위주의적 정치 시스템에 불만을 가지는 소리가 커지기 시작해, 1968년 틀라테로코(Tlatelolco) 지역에서 독재에 항의하며 민주화를 요구하던 대학생들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을 발포한 사람은 구스타포 디아지 오르다즈 대통령의 경비대 소속임이 밝혀졌다. 사건 발생 당시 정부는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했으며, 공식적인 집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매체에서 보도한 내용으로는 30~300명까지 광범위하게 사망자 수를 보도했다. (출처 : El ESPECTADOR)
내무부의 인권 차관인 알레한드로 엔시나스(Alejandro Encinas)는 진실위원회가 기록 보관서, 묘지 수색 이외에도 이때까지 검열된 군사 시설도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육군이 폭력의 주요 행위자 중 하나라는 사실이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조사하려는 정부의 진지한 노력이 없었다. (출처 : LA JORNADA)
사건이 경과해 목격자를 비롯해 피해자, 가해자 등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이 정부의 인권 침해와 관련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과거의 과오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정한 사과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만큼, 멕시코 진실 위원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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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사 : TÉ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