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3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멕시코(Mexico) 남동부에 위치한 치아파스주(Chiapas)의 원주민들이 6월 2일 치뤄질 지방 선거 투표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치아파스주는 마약 카르텔(Drug Cartel) 간의 전쟁이 지속되는 지역 중 하나이다. 많은 원주민 공동체들이 카르텔의 폭력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원주민 공동체는 다가올 지방 선거가 치아파스주에서 이뤄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폭력 사태에 지친 치아파스주 판텔오시(Pantelhó)의 86개 원주민 공동체 주민들은 새롭게 3명의 시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 대한 회의를 열었다. 또한, 선거 및 시민참여연구소(IEPC, Instituto Electoral y de Participación Ciudadana)에 원주민 공동체를 존중해 지방 선거를 치르지 말 것을 요구했다. 지방 행정관과 농촌 관리자들은 판텔오시가 새 주지사와 시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지가 되기에는 충분한 안전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계속된 마약 카르텔 간의 전쟁의 영향으로 폭력 사태에 연루된 마을 주민들은 범죄조직이 빼앗은 질서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입장을 밝혔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에 치아파스 고원(Chiapas Highlands)에 더 많은 병력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무장한 민간인들이 라피에다드 공동체(the community of La Piedad)를 공격해 10세 소년과 17세 소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의 이웃 중 한 명은 “왜, 언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지 알 수 없다. 우리는 매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멕시코 아동권리통신망(Redim)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살해된 2명은 판텔오시에서 벌어진 마약 카르텔 간의 전쟁으로 피해를 본 미성년자 1만3천명 중에 포함되었다. 판텔오시의 미성년들자들이 범죄자들의 끊임없는 대립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판텔오시의 원주민 지도자는 이러한 분쟁에 대해 “우리는 투표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하며, 현재 처한 고통에 정의롭고 존엄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마약 카르텔 간의 전쟁 때문에 치아파스주 원주민 공동체의 불안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정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환경 조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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