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3일 중남미 언론사 라 요르나다(La Jornada)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Mexico) 치아파스(Chiapas)주에서 자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Jalisco New Generation cartel)과 시나로아(Sinaloa)카르텔(cartel) 간의 격렬한 다툼으로 700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치아파스 주에서는 지난 2024년 1월 4일에도 카르텔 간의 세력 다툼으로 인해 카르텔 소속 범죄자 18명과 지역 주민 2명 등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2022년부터 지속되어 온 카르텔 간 세력 다툼의 원인은 마약 유통과 밀입국자를 운반하는 경로에 대한 소유권 및 통행료 지불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나로아 카르텔이 소유하고 있던 통행로에 대해 자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이 도발을 시도하면서 무력 충돌이 거세진 것이다. 해당 통행로는 과테말라(Guatemala) 국경과 가까워 마약 및 밀입국자의 운반 통로로 이용되어 왔으며, 카르텔들은 이를 이용해 불법적인 금전적 이익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속적인 카르텔 간의 충돌로 인해 민간인들의 피해 규모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파스(Chiapas)주의 경우는 특히 치코무셀로(Chicomuselo)와 라콘코르디아(La Concordia) 지역이 큰 타격을 입었다. 현지에서는 카르텔 간 다툼 속에서 국가가 아동·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전혀 보호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의견이 거세게 빗발치고 있다. 폭력적인 환경으로부터 보호 받지 못한 아· 청소년들로 인해 범죄가 되물림될 수 있다는 의견 또한 제기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이어져 온 무력 충돌에 대해 2024년 현재까지도 유의미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의 무능력함을 비판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장기화되는 무력 충돌 상황으로 인해 수천 명의 치아파스 주 주민들이 이주를 시도했다.
이와 더불어 카르텔 세력이 해당 지역의 인터넷 망을 장악함에 따라 주민들이 기본적인 일상 생활조차 보호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정부는 카르텔 간의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에 군인들을 배치한 바 있다. 하지만 무장 병력들이 실제적인 보호 및 치안의 안정보다는 카르텔 진압을 위한 무력 충돌을 초래해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현재 카르텔 간의 충돌과 더불어 군과 카르텔과의 무력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무장 병력의 배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국경을 불법으로 점거한 카르텔을 실질적으로 소탕할 수 있는 해결책의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카르텔의 범죄 행위가 지속될 경우 파생될 수 있는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체계적이면서도 강력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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