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e line 경찰 수사

2025년 7월 6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멕시코(Mexico) 연방 시민보호부(Secretaría de Seguridad y Protección Ciudadana, SSPC)의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Omar García Harfuch) 장관이 7월 6일(현지시간), 멕시코 전역에서 발생한 갈취 사건의 약 66%가 단 8개 주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새롭게 발표한 ‘전국 갈취 대응 전략’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이다.

피해가 가장 집중된 곳은 멕시코주(State of Mexico)로 총 2,048건이 보고됐다. 이어 과나후아토(Guanajuato) 879건, 누에보레온(Nuevo León) 645건, 멕시코시티(Mexico City) 602건, 베라크루스(Veracruz) 585건, 할리스코(Jalisco) 178건, 게레로(Guerrero) 47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르푸치 장관은 범죄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응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신고를 위한 전용 전화 088과 089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각 주에 갈취 전담팀을 설치해 지역 단위의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금융정보분석기구와 협력해 범죄 관련 계좌를 동결하거나 휴대폰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도 함께 추진한다.

이번 전략은 연방검찰청, 국방부, 해군부 등 국가 주요 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발표되었다. 알레한드로 게르츠 마네로(Alejandro Gertz Manero) 검찰총장은 8월 1일(현지시간)부터 각 지역 검찰과의 협력을 통해 모든 갈취 사건을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르푸치 장관은 이번 전략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범죄정보 수집 강화법’과도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은 범죄 조직의 통신망과 금융 흐름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권한과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며, 수사기관의 대응 능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갈취는 멕시코 사회에서 오랜 시간 누적된 문제이다. ‘일종의 보호비’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조직적인 갈취는 경제적 피해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불안감과 불신을 키워왔다. 이번 전략은 이러한 구조적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갈취 문제가 특정 지역에 몰려 있다는 점을 들어 정밀한 지역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단속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지방 검찰과 경찰이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신고자 보호와 법률적·심리적 지원 체계를 정비해야 하며, 상공인 단체나 금융기관, 지방정부가 협력하는 범죄예방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하르푸치 장관은 “멕시코 전역을 하나의 문제로 보지 않고,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실질적인 해결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갈취는 단순한 생계 위협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시민 안전을 동시에 무너뜨리는 구조적 범죄이다. 이번 전략이 단기적 조치로 끝나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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