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7일 멕시코 뉴스 데일리(Mexico News Daily) 매체에 따르면, 멕시코(Mexico)의 상징인 당나귀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에서 당나귀는 스페인(Reino de Espana) 식민지 시기부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메소아메리카 문명권과 초창기 식민지배를 받기 전까지 멕시코에서는 가축으로 키워지는 동물이 거의 없었다. 스페인의 식민 지배 초장기에 스페인은 짐을 많이 옮기기 위해 인간보다 4배 더 많이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는 당나귀를 수입했다. 회색 당나귀는 품종 개량 없이도 가장 오래 살아남기 때문에 회색 당나귀가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었다.
멕시코에서는 농업 분야에 당나귀가 중요하게 활용되었고 힘든 노동을 잘 버티는 동물이란 인식이 확산되었다. 하지만, 현재 멕시코에서 당나귀의 수가 줄어들고 있고 몇몇 품종들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 멕시코의 언론 매체들과 스페인의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은 수년간 멸종 위기에 처한 멕시코 당나귀에 대한 보도를 해왔다. 멕시코의 인구조사 기관인 이네기(Inegi)에 따르면, 1991년 멕시코에는 약 150만 마리의 동물이 있었지만 2007년에는 약 59만 마리, 2020년에는 30만 마리라는 통계를 발표했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는 당나귀의 멸종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 당나귀를 보호하려는 멕시코주의 오톰바(Otumba)시의 활동이 이목을 끌고 있다. 오툼바 시에서는 1965년부터 민속축제인 당나귀 페스티벌을 꾸준히 개최중이다. 당나귀의 발상지(Cradle of the Donkey)라고 불리는 이 지역에서는 매년 5월 1일에 당나귀 폴로 경기, 당나귀 의상 경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2006년부터 오톰바시의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비영리 민간 당나귀 보호 안식처인 브롤란디아(Burrolandia)를 설립해 멕시코의 당나귀 멸종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당나귀 입양 프로그램, 당나귀 사료 판매, 시민들의 봉사와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당나귀 멸종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오툼바 시는 전통적으로 농업에 의존하는 마을로 당나귀를 이용해 농작물을 운반해왔다. 당나귀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을 축제와 다양한 보호 활동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연대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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