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4일 니혼케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일본 아오모리 현(青森県)에서 흠집이 나거나 외관상의 이유로 판매되지 못했던 사과를 생활 잡화 전문 기업이 매수해 ‘못난이 사과(不揃いりんご)’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 확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내에서도 ‘부사(富士)’로 잘 알려져 있는 본 품종은 아오모리에서 1962년에 개량해 낸 사과의 품종 중 하나이다. 한 해 일본 사과 생산량의 약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오모리 산(産) 사과는 사과 농가의 효자 농작물로서 빨갛고 아삭아삭하며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생산 과정 중 상처가 나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은 과일은 맛은 있어도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규격 외(外) 제품으로 분류되어 판매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잡화 전문 기업이 과실 외관 작업 공정을 생략하고 크기 분류를 7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하는 등의 공정을 거쳐 100엔(한화 약 1100원)의 가격에 출시했다. 해당 기업은 소비자들의 호평에 힘 입어 생산량을 3배 늘리고 판매 점포를 기존 30점(店)에서 80점으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일본에는 과일 수확철이 되면 포도나 사과 농장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소비자가 농장 내에서 마음껏 과일을 취식 할 수 있는 ‘링고가리(りんご狩り)’라는 문화가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많은 사람이 쉽게 모이지 못하는 가운데, 농가 입장에서는 외관상의 이유로 소비자에게 판매하지 못했던 것을 기업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고, 기업은 좋은 품질의 사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전략적으로 판매함으로서 브랜드 이미지 재고와 이윤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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