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7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york Times)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보고서를 통해 3,700건 이상의 선천적 *매독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10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에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은 보고 사례의 90%가 적시에 검사와 치료로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립 보건원 성병 예방부서의 최고 책임자인 로라 라흐만박사(Laura Bachmann)는 “현재의 상황이 심각하고, 환자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공공보건 인프라의 붕괴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성병국장연합(National Coalition of STD Directors)은 10억 달러(dollor)(한화 약 1조원)의 연방자금 지원과 백악관 내 매독 대응 조정관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매독은 20년 전에 거의 사라졌지만, 2017년과 2021년 사이 17만 건 이상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매독 진단을 받은 임산부 5명 중 1명 정도는 산전관리를 받지 않았다. 의료 지원의 부족으로 매독 진단을 받은 임산부 대부분은 응급실 등 진료 병원이 아닌 곳에서 검사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시간주(Michigan)는 매독 진단을 받은 임산부 3명 중 1명 정도만 응급실에서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시간주의 의료 책임자인 나타샤 바그다사리안 박사(Natasha Bagdasarian)는 응급실에서 건강 진단을 받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독립적인 연구 단체인 더 커먼웰스 펀드(The Commonwealth Fund)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다른 어떤 고소득 국가들보다 건강 관리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하지만 출생 시 기대 수명은 여전히 가장 낮고,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가장 높다. 연구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보편적인 건강 보장이 없고, 의료 비용 때문에 사람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미룬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 공중보건협회(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의 회장인 조르주 벤자민 박사(Georges Benjamin)는 미국 의료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편적인 의료 서비스(Service)와 다른 선진국 수준의 투자와 의료 예방 시스템(System)을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출처: CNN HEALTH)
국민의 건강과 생명의 보호는 국가의 필수적인 업무이다. 재난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미국의 높은 의료비는 국민들에게 매우 높은 부담이 되고 있다. 건전한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미국 정부, 국민 그리고 의료계가 적극적인 대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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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의해 신체 전반에 걸친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