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5일 abc 뉴스에 따르면, 애리조나(Arizona)주 피닉스(Phoenix)시에 수백 개의 노숙자 텐트가 뜨거운 햇빛 아래 놓여 있다고 한다. 피닉스는 미국 내에서 가장 더운 도시 중 하나이다. 이 곳에서 수천 명의 길거리 노숙자들이 현재 40도가 넘는 고온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에 치솟은 미국의 집세는 한낮에 기온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도, 수백 명의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미국은 이달 초 폭염으로 최고 기온이 45.4도까지 치솟았다. 피닉시의 길거리 노숙자인 크리스 메드록(Chris Medlock)은 ”경찰이 쫓아내지 않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시원한 장소를 찾는 것이 이번 여름 유독 더 어렵다“라고 말했다.
매년 미국의 강렬한 무더위는 허리케인, 홍수, 토네이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낳고 있다. 미국에서 매년 약 1500명의 사람이 무더위로 사망한다. 또한, 이중에서 약 절반이 길거리 노숙자들로 추정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세계 모든 곳에서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과 무더위가 동시에 발생하여 더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여름의 기온은 기록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파닉스시는 2021년에 339명의 길거리 노숙사 중 적어도 130명이 더위와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워싱턴 대학(University of Washinton)의 지구 보건학 교수인 크리스티 엘(Kristie L.)은 ”130명 노숙자들의 사망 사유가 더위가 아닌 다른 사유였다면, 대규모 인명 피해로 보도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닉스시의 열 완화 사무소(Office of Heat Mitigation)의 책임자인 기후 과학자 데이비드 혼둘라(David Hondula)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로 인해 날씨가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특히 기후 위기로 인해 일반 사람들보다 200배 더 높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진 길거리 노숙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와 같이 미국 내에서 기후 위기로 인한 뜨거운 열기는 일반 시민, 특히 길거리 노숙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한 해가 지날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를 대비하는 동시에 미국은 노숙자들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연방 혹은 주정부 차원의 대책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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