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0일 NBC뉴스에 따르면 인종차별의 영향을 소개하는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이 보수 지역 내 인종차별과 관련 교육을 금지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내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짐에 따라 비판적 인종 이론을 교육하고자 하는 관심이 높아졌고 여러 주에서 비판적 인종 이론을 중심으로 국가 내 인종차별 관련 역사 교육을 구체화하기 위해 법을 제정하고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캘리포니아(California), 뉴욕(New York), 등 진보 성향을 보이는 주가 해당 변화에 중심이었으며 이에 맞서 보수 성향의 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키운 것이다. (출처: Chalkbeat)
보수 성향이 강한 주에서 유색인종의 역사적 인종차별 내용을 교육과정에 생략하는 사례는 오랫동안 비난을 받고 왔다. 텍사스(Texas), 플로리다(Florida), 등 보수 성향의 주들은 교과서 선정 시 인종차별 관련 주제가 포함되는 경우 출판사에 수정을 요구해 내용을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이 문제는 단순히 텍사스와 플로리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다른 주에 비해 교과서 판매 시장이 커 해당 주를 기반으로 교과서가 제작되면 다른 주에서도 대량으로 제작된 보수 성향에 맞추어진 교과서를 활용하여 교육하게 된다.
비판적 인종 이론은 인종은 물리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며 유색인종을 억압하고 착취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구성된 구분법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 국가 내 인종차별은 개인의 의견 또는 편견으로 이루어진 아닌 백인과 비백인, 특히 흑인 간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불평등을 유지하기 위해 기능한다. 따라서 미국 사회 내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법과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제기하며 관련 사항들을 개선해야한다고 본다. (출처: Britannica)
하지만 비판적 인종 이론은 역설적으로 인종과 관련된 교육을 금지하려는 법안을 만드는 것에 정당한 주장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비판적 인종 이론은 미국의 역사를 부정하며 백인 역차별을 조장하는 이론이라며 비판한다.
이것은 비단 플로리다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 아니다. 최근 애리조나(Arizona), 아칸소(Arkansas), 아이다호(Idaho), 미주리(Missouri),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오클라호마(Oklahoma),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텍사스(Texas) 및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주의회 의원들은 학교에서 비판적 인종 이론과 관련된 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하였다. (출처: The Conversation)
해당 법안의 교육체계에 따르면 교사들은 법적으로 인종차별 관련 교육을 하지 못하게 되며 이는 미국 내 고질적인 인종차별 문제를 개선의 여지를 아예 없애게 되는 것이다. 현재 총 12곳의 주가 인종차별 문제를 직시하고 개선에 나서고 있는 반면, 26곳의 주가 인종차별 관련 교육을 반대하는 것을 보면 미국 내 인종차별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알 수 있다. (출처: Chalk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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