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7일 AP 통신 (AP NEWS)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 시절 완화되었던 샤워기 헤드 물 분사량 규제가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본래 1990년대 의회가 물 사용량을 줄여 환경 오염의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샤워헤드가 1분당 2.5갤런 (약 9.5L) 이상의 물을 내보낼 수 없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샤워기 헤드의 물 분사량 제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1분당 10갤런 (약 38L)까지의 물을 내보낼 수 있도록 이를 완화한 바가 있다. 조 바이든(Joe Biden) 행정부 시대가 열리면서 미국의 에너지부(Energy Department) 측에서 표준 기준으로 돌아가 더 좋고 깨끗한 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기존의 규정을 기준으로 해 관보에 게재한 뒤 60일간의 공청기간을 거치게 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샤워기 헤드 물 분사량 제한으로 인해 샤워기 아래에 오래 서 있으며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한다고 밝히며 편리함이 먼저라는 이유로 물 분사량 제한을 완화했다. 또한, 머리 스타일이 완벽해야한다 등의 이유를 들며 불만을 지속적으로 표해왔다. 이 밖에도 개인적인 이유로 전구, 화장실. 식기 세척기 등 오랜 가전제품 보존 기준을 철회했다. 소비자와 환경 보존 단체들은 이러한 규칙 변경이 어리석고 불필요하며 낭비적이라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에너지부는 다시 규제를 엄격히 함으로써 물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요금을 낮추며 계속해서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샤워헤드 규정을 다시 바꾸는 조치로 연간 총 1111억 달러(약 126조 7651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물 사용량도 4조 3천억 갤런이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매년 폭염과 가뭄 등 각종 자연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미 서부 지역은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가장 비옥한 농지로 평가받는 캘리포니아주(State of California)에서는 농사를 짓는 대신에 농사용 물을 파는게 더 이익이라는 말이 나오고 작물 대신 태양광 집전 시설을 들이는 곳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물 부족문제와 연관지어서 애리조나주(State of Arizona)의 미드호는 역사상 최저 담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 물 부족 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샤워기 헤드의 물 분사량을 제한하는 것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사소한 노력 중 하나인 것으로 간주된다.
환경과 에너지 요금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샤워기 헤드 물 분사량에 제한을 두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내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샤워기 헤드 물 분사량 제한외에도 다른 실천 가능한 노력들을 찾아보고 법적으로 강력히 규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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