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7일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Ohio)주에서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NCAA)가 엄청난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오하이오주가 NCAA 남자농구 1라운드(round)의 개최지일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모바일 앱(mobile app) 및 술집, 식당, 식료품점의 키오스크(kiosk) 등을 이용한 토너먼트(tournament)형식의 스포츠 베팅(sports betting)이 합법화됐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주를 포함해 캔자스(Kansas),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메릴랜드(Maryland)주에서도 새롭게 스포츠 도박이 허용됐다.
특히 오하이오주는 1월부터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하여 큰 경제적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첫 달에만 11억 달러($)(한화 약, 1조 4천억원) 이상의 판돈이 모였고, *세수입(tax revenue)은 2천만 달러(261억 9천만원)가 넘게 창출됐다. 이는 입법부 분석가들이 도박 운영 첫 6개월 동안 예상했던 수익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오하이오주 이외에 뉴욕(New York)에서는 2022년 1월부터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통한 베팅이 가능해지면서 스포츠 베팅 시장에 붐(boom)이 일어났다. 1,500만 달러(한화 약, 196억 4천만원)에 불과했던 베팅액은 온라인 베팅이 시행된 첫 달부터 16억 달러(한화 약, 2조 952억원)로 급상승했다. 뉴욕은 모바일 스포츠 베팅 수익에 51%의 세금을 부과한다. 그 결과, 예상치였던 3억 5700만 달러(한화 약, 4,674억 9천만원)의 세수입을 뛰어넘어 6억 6100만 달러(한화 약, 8,655억 8천만원)의 세수입을 창출하기도 했다.
반면 메이저 리그(major league) 스포츠 팀이 없는 작은 주인 아칸소(Arkansas)는 2019년 7월부터 카지노에서 직접 스포츠 베팅을 시작했고, 이후 모바일 스포츠 베팅이 허용된 이후 스포츠 베팅은 급격한 인기를 얻었다. 인디애나(Indiana)주 등 다른 주(州)도 마찬가지로 모바일 형식의 베팅이 가능해지면서 몇 배에 달하는 세수입이 창출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주에서 베팅으로 거둬들인 수익만큼 많은 돈이 은행으로 들어가지는 아니다. 현실에서는 예상 세수입의 절반에 달하는 세수입만 창출되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스포츠 베팅이 더 많은 주에 합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주에서는 스포츠 베팅에 대한 법안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포츠 베팅에 대한 헌법 개정이 필요한지, 스포츠 베팅과 카지노 및 경마장 합법화를 병행해야 할지’ 등의 논쟁 속에서 현재 스포츠 베팅 법안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미국 내 스포츠 도박의 활성화로 분명 국내 세수입은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을 무시할 수는 없다. 과연 미국이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스포츠 베팅을 상용화하는 법안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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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입(tax revenue):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공비용의 재원으로 재정권에 의하여 특정한 개별보상 없이 사경제(私經濟)가 생산한 생산물의 일부를 강제로 징수하는 화폐나 재화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