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9일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가 검색엔진 구글(Google)도 공공재의 하나라는 판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구글 검색은 사람들에게 가장 관련성이 높고 유용한 결과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제로 클릭(zero-click)’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통하여 사용자가 검색을 하면 추가적인 클릭 없이 ‘답변 상자(answer box)’를 통해 즉각적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오하이오 주는 구글이 광고나 상품 노출에 있어서 경쟁사에게도 똑같은 권리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였다. 제로 클릭과 답변 상자 시스템으로 인해 이용자들이 여러 번의 클릭을 통해 정보를 선택할 기회를 빼앗았다는 것이다. 또한 구글이 인터넷 검색의 우위를 차지하여 오하이오 주민들을 구글로 유도하여 차별적이고 반(反)경쟁적인 구조를 형성한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 소송은 경제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 오직 검색엔진인 구글을 전기나 수도처럼 공공재로써 규제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을 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오하이오 주 검찰총장 데이브 요스트(Dave Yost)는 구글이 우선 노출 시스템을 통해 구글 이용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을 막는다며 철로나 전기회사와 같이 주 공공기관 등의 감독을 받도록 하여 모두에게 동등한 접근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구글은 이에 대해 근거가 없는 소송이라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이 소송은 구글 검색 결과를 더 악화시킬뿐 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고객과 직접 연결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작년 10월 미국 법무부는 검색엔진 구글을 상대로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을 막고, 독점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었다. 구글이 애플을 비롯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나 통신 사업자들에게 거액의 대가를 지불하면서 구글 검색을 기본 탑재해 온 것이 모바일 검색 시장의 경쟁을 방해해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구글에 대한 소송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구글의 답변 상자 시스템은 방대한 자료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구성하여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 속에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구조화하여 더 나은 검색 환경을 제공하는 검색엔진의 역할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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