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7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지역의 심화되는 가뭄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작물 중 하나인 아몬드 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있다고 전했다.
아몬드는 캘리포니아 최고의 농산물 수출품이다.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와 안정적인 관개 시스템으로 견과류 재배에 완벽한 장소로써 인기를 얻어왔다. 전 세계 아몬드의 약 80%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며 인도, 동아시아 및 유럽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생산되는 아몬드의 약 70%가 수출된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생산량은 1995년 3억 7,000만 파운드(약 1억 6,800만 킬로그램)애서 2020년에는 31억 파운드(14억 킬로그램)라는 역사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아몬드 나무를 심은 땅은 756제곱마일(1,958 제곱킬로미터)에서 2,500제곱마일(6,475 제곱킬로미터)로 늘어났다.
하지만 미국 서부 지역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주 면접의 88%이상이 ‘극심한 가뭄’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47% 이상의 면접이 ‘비정상적인 가뭄’ 상태로 센트럴 밸리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있다. 가뭄으로 인해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 농장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가 고갈되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큰 샤스타 호수(Shasta lake)는 30%만 찼으며 두번째로 큰 오로빌 호수(Oroville lake)는 24%만 차있는 상황이다. (출처: 미국 가뭄 모니터)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수도 규제 위원회는 수천 명의 센트럴 밸리 농부들이 개울과 강물을 사용하여 농작물에 관개하는 것을 금지하는 긴급 명령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의 60억 달러 규모의 아몬드 산업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물이 부족해지고 아몬드 재배를 지속하기가 어려워 많은 재배자들이 과수원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센트럴 밸리에서 아몬드 재배가 끊임없이 확장되는 추세였으나 가뭄으로 인해 이전과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농부들은 아몬드 과수원에 적절하게 관개할 물이 충분하지 않아 실제로 필요한 양의 물보다 적은 물을 제공하는 부족한 관개를 통해 농업을 이어나가며, 일부는 휴경을 선택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과수원의 약 3분의 1은 물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으로 앞으로의 가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물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아몬드 농업을 축소하는 방안이 제기 될 수 있으나, 아몬드가 캘리포니아의 대표 작물이고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공급량을 생각한다면 캘리포니아 주는 아몬드 생산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가뭄으로부터 아몬드 과수원을 보호할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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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중앙부의 대지구대(大地溝帶)이다. 동쪽에는 시에라네바다산맥이 있고, 서쪽에는 해안산맥이 뻗어 있다. 지중해성 기후이며, 특히 남반부의 샌와킨강 유역은 건조도가 심하지만 관개시설로 감귤류 ·포도 ·목화 등이 재배되고 있다. 북반부는 새크라멘토강의 유량이 커서, 쌀 ·채소 등의 재배가 활발하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