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6일 미국 언론사 더 에슬레틱(The Athletic)에 따르면, 미국 프로축구심판협회(Professional Soccer Referees Association)와 프로심판기구(Professional Referees Organization)의 단체교섭이 10일 간의 협의에도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중단되었다고 한다. 복수의 소식통은 12월에 프로심판기구가 심판들에게 전체 3%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지만, 프로축구심판협회는 90%까지 인상을 요구했다고 전하고 있다.
만약 두 단체 간의 협상이 오래 이어진다면, 미국 프로축구 리그의 시즌(season) 시작과 프리시즌(Free season) 동안에 대체 심판을 구해야 한다. 프로축구 리그는 2월 21일에 시작된다. 이에 피터 마니코프스키(Peter Manikowski) 심판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축구라는 스포츠(Sports)를 위해 관계자들이 집중력과 헌신을 가지고 경기 진행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프로축구심판협회와 프로심판기구 간의 노동 쟁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는 양측의 협상이 결렬된 후, 국가노동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에 서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프로심판기구가 피파(Federation 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FIFA)의 인증을 받은 다른 심판들을 고용해서 시즌을 시작한 경험이 있다. 시즌을 시작하고 3주 후에 양측은 5년의 새로운 합의에 동의했다. 2019년에도 프로축구심판협회는 노동관계위원회에 불공정 행위를 고발하고, 프로심판기구가 기한 마감이 다가오자 협상을 지연시켰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당시 프로축구심판협회는 파업 승인에 투표했고, 양측은 2월에 합의에 도달했다.
스포츠에서 심판은 재정적인 어려움만 겪지 않는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유소년 스포츠 리그가 심판 부족으로 파행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승부에 집착해 욕설과 고성, 막말을 내뱉는 학부모들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학생 야구 최대 리그인 베이브루스 리그(Babe Ruth League)의 심판 수는 최근 5년 새 20% 감소했다. 고교야구심판도 2만 명 이상 줄었다. 전미심판협회(National Umpire Association)는 유소년 리그에서 심판을 시작한 70%가 1~2년 안에 그만두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유소년 스포츠 심판의 절반이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유소년 리그가 난장판이 된 것은 경기를 관전하는 학부모나 팀 코치들이 판정에 불복해 욕설과 야유, 심하면 폭력을 불사할 정도로 거칠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CNN)
스포츠에서 완벽하고 공정한 판정이 있는 경기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판정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첨단기술을 사용해도 오심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 결정적인 오심이 일어나면, 심판은 팀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들에게 과도한 공격을 받고 있다.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위해서는 심판들이 정확한 판단에 집중하도록 돕는 다양한 제도들이 필요하다. 스포츠에서 심판은 중요한 요소이다. 더 나은 스포츠 경기를 위해 심판을 보호하면서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의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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