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1일 AP(Associated Press) 통신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4달러($)(한화 약 5208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다른 필수품의 높은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에게 희소식이다. 미국 자동차 협회(AAA, American Automobile Assoication)는 갤런(gallon, 약 3.7L) 당 전국 평균 가격이 3.99달러(한화 약 5194원)라고 밝혔다.
미국 내 절반이 넘는 주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정유업체와 파이프라인(pipeline)에 대한 접근성이 좋은 남부 지역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 6월 고점을 찍었던 갤런 당 5.02달러 대비 21% 하락한 것이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4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하와이(Hawaii)와 캘리포니아(California)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5달러 이상이며, 뉴욕 (NewYork)은 4.4달러(한화 약 5728원)이다.
한때 ‘마의 5달러’를 돌파하면서 조 바이든(Joe Biden, Joseph Robinette Biden Jr.)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다. 3월 초 이후 급증한 석유 가격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내 운전자 수가 급감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이 최고점을 찍은 이후 6월 중순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며, 한 가정 당 두 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가족의 경우 한 달에 100 달러(한화 약 13만원)를 절약하게 되었다.
현재 인플레이션(inflation,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은 이전 40년과 비교할 때 최고치에 가깝지만, 휘발유와 항공권 및 의류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에게 약간의 안도감을 주고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월 물가상승을 가늠하는 지표가 둔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현상이 경제를 재건할 때 벌어지는 일이라며, 자신의 경제계획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전기차 기업들은 국내 제조 전기차가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휘발유 가격 변화 등을 포함해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 변화 대응 및 법인세 일부 인상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하원 표결에서 통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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