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9일 타이베이 타임스(taipeitimes)에 따르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페낭(Malaysia Penang)에서 열린 ‘세계 혁신 기술 회의’ 개막 행사에 미스 타이완 대표로 참가했던 가오만중(高曼容)이 다른 나라 참가자들과 함께 자국 국기를 흔들며 입장하기로 했으나, 주최 측으로부터 무대 입장을 저지당했다고 한다. (출처: sbs) 당초 주최 측은 각국의 대표들이 개막식에서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하지만, 타이완 대표인 가오만중이 무대에 입장하려 할 때, 주최 측이 무대에 올라서는 것을 막아 논란이 된 것이다.
토요일부터 주말까지 진행되는 미스 아시아 글로벌 선발대회 (Miss Asia Global)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은 모국어로 인사를 하고 국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주최 측은 가오만중이 입장하기 직전 “막판에 변화가 있었다”라고 말하며, 가오만중이 대만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타이베이타임스’ 등 대만의 주요 언론사들은 중국이 주최 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출처 : 동아일보) 이 사건은 타오위안(桃園) 정보기술국장 카렌 유(Karen Yu)가 개인 페이스북 (facebook)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드러났다. 유씨는 “개막식에 참석한 대만인들은 청중들에게 대만의 미스 아시아 글로벌 참가자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구호를 외쳤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대만 외교부는 “대만은 주권 국가이며, 대만 국민들은 국제 행사에서 국기를 게양할 권리가 있다”며 , “외교부는 가오만중과 모든 대만인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대만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만의 외교부는 지난 수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의 ‘대만인 왕따’와 ‘비공식 교류 개입’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행사 주최 측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유감과 좌절”을 표명하면서 말레이시아 타이베이 경제 문화청(Taipei Economic and Cultural Office in Malaysia)에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이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압력에 의해 각종 국제행사에 입장이 거부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에도 국제 미인대회에 참가한 대만 여성이 몸에 두르는 리본에 ‘대만 중화민국(Taiwan ROC)’ 대신 ‘중화 타이베이(Chinese Taibei)’라고 표기하는 것을 거절했다가 대회 참가를 거부당한 바 있으며, 오스트리아 빈(Austria Vienna)에서 열리는 ‘미스 얼스(Miss Earth)’ 대회에 대만을 대표해 참가한 딩원인(丁文茵·22)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노와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올린 적도 있다. (출처 : 경향신문)
중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의 대만을 향한 외교적 방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이 국제무대에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중국의 방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향후 대만 정부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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