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수 국립공원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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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뉴스에 따르면, 미국 남서부 일대를 덮친 가뭄으로 콜로라도(Colorado) 강의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미국 정부는 네바다주(Nevada)와 애리조나주(Arizona)의 남부 2개 주와 멕시코 북부에 대한 단수 조치를 발표했다. 미 서남부 지역에서 단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콜로라도강은 이들 지역 외에 캘리포니아(California), 콜로라도(Colorado), 뉴멕시코(New Mexico), 유타(Utah), 와이오밍(Wyoming) 등 미국 서부 7개주와 멕시코(Mexico) 일대의 주민 약 4천만명의 상수원이자, 연간 15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 이 일대의 농업 용수를 공급하는 젖줄이다. 이들 7개 주와 멕시코는 2019년 콜로라도강 유역의 미드호(Lake Mead)의 최저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단수 조치에 합의했다. 미드호는 1936년 후버댐(Hoover Dam)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미국 최대의 인공 호수로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의 경계에 있다.

지난해 이 호수 수위가 위험 수준까지 낮아지자, 미국 정부는 물 부족 사태를 선언했다. 올해에는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멕시코에 대한 물 공급을 줄였다. 물 공급 우선권을 지니고 있는 미국 내 다른 주들은 단수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연방 정부는 고갈된 콜로라도 강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남부 캘리포니아 호수 주변의 환경 정화 및 복원 작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복원 작업에는 4년 동안 2억 5천만 달러(약 3천3백억)가 지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미드호 수위는 더 낮아졌고, 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멕시코에 대한 내년 물 할당량을 더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후변화로 22년째 이어지는 가뭄과 강물 남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콜로라도강 유역의 주 정부들은 미드호 수위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최소 15%의 절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대(University of Oxford) 수리학자인 케빈 휠러(Kevin Wheeler) 교수는 “어느 정도 물 공급을 줄이는 것은 상당 기간 불가피하다”면서, “가뭄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부득이 물 공급량을 줄여야 하는 것은 분명하며, 상황이 더 악화하면 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자료출처:연합뉴스)

이상 기후로 올해 강우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가뭄에 따른 식수원 부족 문제는 전세계의 이슈가 되었다. 한국도 일부 섬 마을에서는 이미 제한 급수가 시행되는 가운데, 대도시까지 제한 급수를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강우량이 감소해 가뭄이 이어질 경우 해수담수화* 기술을 통해 식수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해수담수화 기술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물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단수에 대처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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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담수화: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직접 사용하기 힘든 바닷물에서 염분을 포함한 용해물질을 제거하여 순도 높은 음용수 및 생활용수, 공업용수 등을 얻어내는 일련의 수처리 과정을 말한다. (자료출처: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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