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4일 미국 언론사 CNBC(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은퇴 이후 편안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125만 달러(한화 18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밝힌 105만 달러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예상 정년 또한 작년 62.6세에서 64세로 높아졌다. 정년이 늘어난 배경으로 미국의 노동인구 55%는 높아지는 은퇴 비용으로 인해 가계 예산에 부담이 된다는 점을 들었다.
설문 응답자 중 4분의 1(25%)은 예상보다 늦게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59%는 은퇴를 늦추는 이유로 계속 일하고 돈을 절약하고 싶다는 점을 들었다. 다른 이유로는 의료비 상승에 대한 우려와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이 45%로 가장 많았다. 약 4분의 1인 26%는 친척이나 친구를 돌보고 싶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리고 24%는 퇴직금, 24%는 저축의 필요성 때문에 은퇴 시기를 늦추고 싶다고 밝혔다.
사람들의 최근 은퇴 계획을 늦추는 배경은 사회 보장제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은퇴 소득을 기타 은퇴 계좌 펀드에서 27%, 사회 보장 제도에서 26%, 개인 저축 또는 투자에서 22%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45%는 사회 보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시기를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최근 전세계적인 급격한 금리인상 추세와 함께 채권시장의 불안, 통제되지 않는 인플레이션(inflation)에 따라 기존 화폐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높아지는 자산가격 하락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은퇴를 준비하는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례로 미국 상무부는 이날 9월 신규 주택 판매가 60만 3천채로, 이전 달보다 1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12.4%로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폭이며,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 기록한 두 자릿수 감소율이다. 지난달 단독주택 착공 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18% 줄어들었다.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주택 자산 가격의 하락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물가상승과 높아지는 경제가 보통 사람의 은퇴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위기를 잘 버티고 안정적인 은퇴 설계가 가능할 수 있도록 많은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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