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1일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 학교인 브레이 스쿨이 버지니아(Virginia) 주의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Colonial Williamsburg) 박물관으로 옮겨져 복원 중이라고 한다.
브레이 스쿨(Bray School)은 영국에 기반을 둔 성공회 자선단체에 의해 지어져, 1760년부터 1774년까지 운영되었다. 브레이 스쿨은 자선가 토마스 브레이(Thomas Bray) 목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1760년 런던에 기반을 둔 성공회 자선단체의 회장인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추천으로 설립되었다. 학교는 노예들에게 종교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립되었나, 흑인 아이들에게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쳤다.
콜로니얼 윌리엄즈버그의 건축 보존 및 연구 부서의 전무 이사인 매트 웹스터(Matt Webster)는 브레이 스쿨에 대해 “우리가 18세기의 노예제도와 18세기의 교육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모든 미국의 노예들이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공공연한 믿음에 대한 반증인 것이다. 또한 “교육은 강력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며, 어쩌면 파괴적일 수 있다. ‘자유’와 같은 단어들을 보고 듣고 배움으로써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자 노력하게 된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1774년 학교가 문을 닫은 후 건물은 현대화되고 확장되어 브레이 디지즈 하우스(Bray-Digges House)로 알려졌으며, 그 과거는 잊혀졌다. 이후 1930년대에 윌리엄 앤 메리(William & Mary)기숙사를 짓기 위해 건물 전체가 옮겨졌다. 윌리엄&메리의 영어 교수인 테리 마이어스(Terry Meyers)는 초기 학교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과거 브레이 스쿨에 대한 문서와 여러 단서들을 발견하였다. 2020년 윌리엄&메리와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 재단의 협력 조사를 통해, 건물의 나무 판자가 학교 설립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건물의 현대적인 장식들을 제거하고, 기존 요소들을 연구하여 문서화하고 있다. 최근 고고학자들은 잔디밭을 발굴하여 연필과 구슬과 같은 많은 공예품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출처: Washington Post)
앞으로 몇 달간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의 각 분야별 장인들이 건물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브레이스쿨이 문을 닫은 지 250년만인 2024년에 새롭게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껏 과거의 흑인 노예들은 교육을 받지 못한 문맹이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브레이 스쿨을 통해 노예들이 글을 배우고,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큰 역사적 의의가 있다. 브레이 스쿨이 빠른 시일 내에 복원되어 많은 사람들이 역사적인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다시 한 번 과거를 돌아보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