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7일 미국 언론사 폭스 뉴스(Fox News)에 따르면, 오리건주(State of Oregon)가 추진한 코로나 백신 의무화 정책이 교사 부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현재 학부모들은 교육 당국에 백신 접종 또는 종교적 사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교사들을 해고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교사들의 해고 문제를 투표에 부쳤고, 찬성과 반대 6-0으로 해고에 찬성하는 만장일치의 투표 결과가 나왔다. 교사들은 금요일에 “폭스 앤 프렌즈 퍼스트”(Fox & Friends First)에 출연하여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교사들은 “저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율성 때문에 접종하지 않는다. 백신 접종 거부에 대한 종교적 사유의 진술 요구는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무급 휴가를 1년 넘게 받지 못하고 해고 당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백신 의무화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여태까지 지원을 원했지만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진술서 작성 그리고 백신 접종 의무화는 우리를 억압한다는 생각이 들어 교사라는 직업을 유지하고 싶지 않다. 우리의 헌법적 권리를 포기하기 싫다. 결국 우리는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해고를 당했고, 이러한 결과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밝혔다.
2021년 오리건주 케이트 브라운(Kate Brown) 주지사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모든 교사, 직원,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의료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오리건주 맘스 협회(Oregon Moms Union)는 “자격을 갖춘 교사, 직원 그리고 자원봉사 학부모들이 백신 접종을 안 한 이유로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현재의 교육 인력 부족 사태를 더 악화시킨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교육행정 기관인 전국의 교육구들은 코로나 이후로 교사들의 이직이 많아 학교들이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국립 교육 통계청(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44%의 공립학교에서는 전임 또는 시간제 교사들의 공석이 발생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공립학교 61%의 교사 공석은 대부분 퇴직이 아닌 사직 때문인 것으로 보고됐다.
오리건 주에서서 백신 미접종 교사들의 해고는 오리건주 맘스 협회 설립자인 풀리엄(Pulliam)이 오리건 헬스 오소리티(OHA, Oregon Health Authority)의 백신 접종 권한을 폐지해 달라는 신청서를 정부 기관에 제출한 후 이루어졌다. 정부기관은 OHA이 가진 백신 접종 권한의 타당성을 검토하며, 신청서를 받은 후 90일 이내에 신청서를 거부할 수도 있다.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유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실내에 이어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거 해제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가난한 국가에서는 아직 팬데믹 종식은 먼 이야기이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또 다른 치명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의 유행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지만, 단지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교사를 해고하거나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은 인권 침해로 볼 수 있다. 미접종을 이유로 해고된 교사가 다시 복직할 수 있을지, 향후 오리건주의 판단을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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