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pple, 스티브잡스
출처: pixabay

2022년 10월 16일 미국 언론사 abc 뉴스(abc news)에 따르면,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는 지난 금요일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의 애플(Apple) 매장 근로자들이 투표를 실시한 결과, 애플의 두 번째 노조가 결성되었다고 밝혔다. 노동관계위원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 펜 스퀘어 몰(Penn Square Mall)에 위치한 매장의 56명의 근로자들이 미국 통신노동자연합 가입에 찬성했고, 32명이 반대했다. 그 결과 애플의 오클라호마시티 매장은 약 270개의 미국 매장 중 두 번째로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되었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 기업(Kantar BrandZ Most Valuable Global Brands 2022)인 애플은 노조를 결성하려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맞서 임금을 인상하고 새로운 혜택을 확대해 왔다. 코로나19(covid-19) 기간 동안의 인플레이션(inflation)과 노동자들의 변화하는 요구를 수용하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5월 애플은 전국적으로 최저 임금을 시간당 22달러로 인상했다. 토요일 성명에서는 “직원들과의 개방적이고 직접적이며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고객과 직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강력한 보상과 파격적인 혜택으로 현재까지 2018년 대비 임금을 45% 인상했으며, 새로운 교육 및 가족 지원 프로그램 등 기타 혜택도 크게 개선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애플은 노조 결성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첫 번째로 노조가 결성된 소매점인 타우슨 몰(Towson Mall)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복지 혜택을 보류하고 있다. 타우슨 매장의 경우는 단체교섭 협정을 통해 복지 혜택을 결정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애플의 움직임은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다른 도시 직원들의 움직임을 막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노동자들의 더 큰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새라 스테펜스(Sara Steffens) CWA(The 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애플은 노동자들이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인 발언권을 갖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이번 오클라호마시티의 투표 이후, 애플 노동조합은 전국적으로 계속 조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Bloomberg)

노동조합 결성 문제로 갈등에 처한 사례는 애플 뿐만이 아니다. 병가정책, 의료보험 등의 문제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의 몇몇 주요 기업에서는 노동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스태튼아일랜드(Staten Island)의 한 창고에서 일하는 아마존(Amazon) 근로자들은 지난 4월 노조 결성에 찬성표를 던졌고, 지난 해 약 250개의 미국 스타벅스(starbucks) 매장들도 노조 결성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기업들은 노조 결성을 무조건 제지하기 보다는 기업을 구성하는 중요 인력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근로자들에 대한 적절한 복지와 혜택을 보장하는 등 더욱 긍정적인 기업 문화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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