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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9일 AP통신에 의하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현재 폐쇄된 캘리포니아 군사 기지에 주둔했던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암을 유발하는 독소에 대한 노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이번 결정은 포트오드(Fort Ord)의 식수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되고, 1980년대와 1990년대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기지에 살던 수백 명의 퇴역군인들이 희귀 및 말기 혈액암에 걸렸다는 AP통신(Associated Press) 조사 결과 이후 9개월 만에 나온 조치이다. 포트오드에 살다가 2016년 46세의 나이로 희귀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육군 참전용사 줄리 에이키(juliy akey)는 “과학이 우리의 높은 암 발병률과 질병률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기지의 폐쇄가 결정된 4년 전인 1990년, 포트오드는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선정한  전국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 중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당시 오염원에는 현재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십 개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화학물질들은 기지의 식수와 토양에서 발견되었다. AP의 공개 문서를 검토한 결과, 미 육군은 수십 년 동안 화학 물질이 포트오드에 부적절하게 버려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오염이 공식 문서를 통해 알려진 후에도, 미 육군은 그 위험을 무시했다고 한다. 오염을 일으킨 화학물질 중 하나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trichloroethylene)은 윤활유 제거제로 포트오드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육군은 1985년부터 1994년까지 43차례에 걸쳐 포트오드의 유류저장고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를 발견했으며, 이 중 18차례 검사에서 TCE가 법적으로 명시된 안전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오드에 거주한 이후 자신의 질환에 대한 의료나 장애 혜택을 받으려 했던 퇴역군인들은 번번이 거 부당했다. 에이키와 다른 사람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조사가 발병한 암과 포 오드에서의 화학물질 노출과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 발견되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폐쇄된 미군기지에서 확인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는 전세계 미군기지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이다. 이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미군이 어떤 적극적인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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