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일 미국 언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 고속도로에서 최근 몇 년간 매주 최소 한 두마리의 퓨마(cougars)가 죽음을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퓨마의 번식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의 로드킬(roadkill)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도로 생태 센터는 남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San Francisco Bay), 서부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산기슭의 고속도로에서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퓨마들이 도시의 무질서한 개발 따라 많은 고통을 받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또한 도로 생태 센터의 책임자는 “이미 겪고 있던 퓨마의 멸종 위기 문제가 로드킬로 인해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퓨마 ‘P-22’는 2013년 할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을 배경으로 어슬렁거리는 사진이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에 실리면서 유명해졌다. P-22는 이후에도 LA 도심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과 그 주변을 거닐며 화제를 낳았고, 사실상 도심 개발로 멸종위기에 처한 퓨마 보호 캠페인의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그러던 중 퓨마가 갑작스러운 이상 행동을 보였고, 당국은 P-22의 목에 부착된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추적하여 퓨마를 생포했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보호국(CDFW)은 “P-22의 머리와 오른쪽 눈과 내장 등에 심각한 외상이 확인되었고, 이는 차량에 치여 생긴 부상이다”라는 소견을 밝혔다. 결국 의료팀의 만장일치 결정에 따라 P-22는 안락사 되었다. (출처: 연합뉴스) 한 연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약 15,000마일(24,140km)의 고속도로에서 총 535마리의 퓨마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원들은 도시와 군 도로를 포함한다면 실제 사망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또한 최근 3년 간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이 4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생태 시스템 조성에 나서고 있다. 빗물을 활용한 ‘생태 통로 물공급 시스템’을 구축 및 확대하고, 생태 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동물종을 인공지능(AI)으로 자동 분류 및 분석하는 방안을 개발 중이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많은 동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라는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 지구가 모든 생명체와 함께 공존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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