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8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대량 총격 사건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플로리다 올랜도(State of Florida, Orlando) 놀이공원이 과녁 명중이라는 이름의 레이저 게임의 운영을 중단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놀이공원 아이콘 파크(The Wheel at ICON Park)는 ‘불스아이 블래스트'(Bullseye Blast·과녁 명중), 즉 ‘새로운 저격수’ 게임을 최근 개시했다가 중단했다. 이 놀이기구는 기존에 있던 대관람차에 총쏘기 게임을 추가한 것으로, 최고 400피트(122미터)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공원 전체의 옥상에 배치된 50개의 표적을 레이저총으로 쏠 수 있는 시설이다. 일부 고객은 최근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이 같은 게임의 적절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난감을 활용한 총격 장치가 실제 총기난사에 대한 경각심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놀이공원 측은 이 게임이 개시되었을 당시 이용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일부 사람들이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해 운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계에서는 이미 이와 비슷한 총쏘기 게임을 선보였으며, 우리도 게임을 개발하면서 선례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는 게임 장치가 지역 사회의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놀이기구를 비판하는 여론은 미국에서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과 맞물려 한층 더 거세졌다. 이달 4일 일리노이주 하이랜드파크(Illinois, Highland Park)에서 독립기념일 행진을 겨냥해 저격수가 옥상에서 관람객에게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졌고, 5월 24일에는 텍사스주(State of Texas) 한 초등학교에서는 총격범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숨졌다. 플로리다주 또한 2016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로 총격범을 포함해 50명이 숨지면서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 중 하나로 회자되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놀이공원은 올해 초 14세 청소년이 놀이기구를 타다 추락사한 곳이기도 하다.
국제테마파크서비스(International Theme Park Service)대표인 데니스 슈피겔(Dennis Spigel)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놀이공원 측이 부정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면서 “저런 높이에서 이루어지는 총쏘기 게임은 올바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좀 기괴하다”고 밝혔다. (자료출처: 한국경제)
미국 내 총기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놀이공원 뿐만 아니라 게임 등 전반적 문화시설에 부적절한 요인은 없는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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