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04일 미국 언론사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플로리다(Florida) 의료위원회와 오스테오패틱(Osteopathic) 의학위원회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에 대한 의학적 또는 외과적 성전환 치료를 제한하는 규정을 승인했다. 주 의료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성전환을 원하는 청소년 환자에 대한 약물 처방과 수술을 사실상 금지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플로리다 주는 청소년 성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여러 주 중 하나가 되었다.
성전환 치료는 성별 불일치를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처방된다. 청소년을 위한 치료법에는 전형적으로 사춘기 차단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청소년의 발육을 지연시키는 목적이 있다. 종종 신체적, 성적 특성을 변화시키기 위한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나 에스트로겐(Estrogen)을 처방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춘기 차단제, 호르몬(hormone)치료, 성전환 수술이 18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금지된 것이다. 다만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예외가 허용될 예정이며, 해당 규정을 어기는 의사는 면허를 잃을 수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와 미국 공중보건협회는 성별과 성 정체성 사이의 불일치로 정서적 고통을 겪을 때 성전환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으며, 심지어 “의학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성전환 치료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밝히며, 그들의 정신 건강과 주변 사람들의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국 소아과학회를 포함한 주요 의료 단체들은 트랜스젠더(transgender) 청소년들은 대부분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의료 개입이 신체적 고통을 해소하고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abc news)
그러나 이러한 치료를 원하는 청소년의 급증과 장기적 치료 결과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전 세계 의료인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라다포(Ladapo) 박사는 지난 6월 “청소년 성전환 치료에 대한 증거가 매우 취약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성전환 치료 금지를 주장했다. 18세 클로이 콜(Chloe Cole)은 “성전환 치료 이후 과도기를 겪으며, 더 많은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녀는 13살에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시작했고, 15살에 그녀의 유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1년 후, 그녀는 “성전환 치료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호르몬 복용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핀란드(Finland) 탐페레 대학(Tampere University)의 청소년 정신의학 교수인 리타케르트투 칼탈라(Riittakerttu Kaltiala) 박사는 성전환 치료 제한에 찬성한다고 밝히며, 그 증거로 2011년부터 실시한 핀란드 청소년 대상의 성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그녀의 환자들은 청소년기 후반에 성 정체성에 대한 정신적 고통을 겪기 시작했고, 이러한 문제를 겪는 환자들 중 대부분이 치료의 도움을 받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심리적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핀란드는 2020년부터 미성년자에 대한 호르몬 치료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성별 불일치에 대한 명확한 진단이 있는 청소년에게만 한정적으로 처방을 하고, 토크 치료와 같은 청소년 성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해당 규정은 의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몇 주간의 승인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며, 대중의 의견을 반영하여 실시될 예정이다. 성전환 치료는 일생의 중대한 문제이기에 청소년들의 섣부른 판단을 방지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성전환 치료에 대한 적절한 제한을 두면서도, 심리적 치료와 상담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여 스스로의 성 정체성을 찾는 동시에 선택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법률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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