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2일 아랍 방송국 알자지라(Aljazeera)에 따르면, 쿠바(Republic of Cuba) 출신의 이주민 약 500명이 미국의 플로리다주(State of Florida)로 이주했다고 한다. 미국 연방정부가 불법 이주민에 대한 추방 정책을 폐지하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쿠바 및 카리브해(Caribbean Sea)의 이주민들이 보트(Boat)를 타고 플로리다주로 향한 것이다.
이주민들이 플로리다주로 이주하는 이유는 쿠바의 경제 혼란, 식량부족, 인플레이션(inflation)* 등의 문제를 피하기 위함이다. 쿠바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관광 산업이 무너졌다. 뿐만 아니라 치솟는 식량 가격과 생필품 부족으로 쿠바 국민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처: Aljazeera) 이러한 이유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이주민의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의 키웨스트(Key West) 섬은 쿠바로부터 북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곳으로, 카리브해와 인접한 국가를 비롯해 주변 국가들에게 인기 있는 이주지로 손꼽힌다.
플로리다주의 도시 먼로 카운티(Monroe County)의 릭 램지(Rick Ramsay) 보좌관은 이주민 유입이 증가하면서 연방정부의 대응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NEWSIS) 또한 갑작스러운 이주민 유입으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알리며, 인력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이주민의 이주를 연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현재 연방 정부 뿐만 아니라 주 정부 차원에서도 이주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 부족하기 때문에 증가하는 이주민을 모두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릭 램지는 이주민의 대량 이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방 정부의 계획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플로리다주에 도착한 이주민 및 난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그들이 이동했던 교통수단을 조사하는 동안 플로리다주 끝자락에 위치한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Dry Tortugas National Park)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쿠바의 국민들이 자국의 경제혼란을 비롯해 다양한 문제를 견디지 못하고 바다를 건너 타국으로 넘어가는 일은 상당히 위태로워 보인다. 더불어 이주민 유입이 불가피하다면, 미국의 연방 및 주 정부 역시 이주민의 안전과 생활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출처: KDI 경제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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