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0일 미국 언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The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헤르츠(Hertz)가 수리되지 않은 리콜(recall) 차량을 고객들에게 렌트(rent)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화요일 NHTSA는 “헤르츠가 차량에 필요한 리콜 수리를 수행하지 않고 고객에게 차량을 대여했다”는 정보를 토대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차량 제조업체와 함께 정보를 수집한 결과, 헤르츠는 NHTSA의 안전 리콜 기준에 따른 수리를 이행하지 않은 정황이 수차례 밝혀졌다”고 전했다. 2018년에서 2020년까지 2년 동안, 헤르츠 소유의 포드 익스플로러(Ford Explorer)와 니싼 알티마(Nissan Altima) 자동차에서 문제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관련 차량 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NHTSA는 해당 문제와 관련된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헤르츠에 대한 감사 및 질의를 시작했다.
헤르츠는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대여해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렌터카 업체이다. 헤르츠는 해당 문제에 대해 “현재 NHTSA가 요청한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고객에게 안전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과거에도 헤르츠는 일부 고객들을 렌터카 도난으로 경찰에 신고하여, 고객들이 구금되거나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이에 고객들은 헤르츠를 고소했다. 12월 초 헤르츠는 부당한 도난 신고를 인정하고, 보류 중인 청구 사건의 95% 이상을 해결하기 위해 연말까지 약 1억 6800만 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2016년 연방 의회는 35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렌터카 업체가 차량을 대여하기 전에 리콜 수리를 하지 않으면 차량의 대여를 금지하는 교통법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지난 2004년 렌터카의 결함으로 정면추돌하여 차량에 타고 있던 한 자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도입되었다.
자동차 운전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 법적인 규제와 상관 없이 렌터카 업체는 안전성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차량을 관리 및 수리하여 사람들이 안전하게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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