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7일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 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가장 유명한 영화 체인(Chain) 중 하나인 AMC 시어터스(Theatres)는 좌석 위치에 따라 영화표 가격이 결정되는 새로운 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상영관을 기준으로 중간 좌석은 1~2달러 정도 더 비싸고 앞줄 좌석은 저렴한 ‘좌석별 차등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다.
자세한 요금 인상안을 살펴보면, 스크린(Screen) 기준으로 맨 앞 좌석은 밸류 사잇라인(Value Sightline)으로 일반 요금보다 2달러 더 저렴하다. 스크린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영화를 감상하기 불편한 좌석이다. 그리고 스크린 기준 정중앙에 위치한 ‘선호좌석’인 프러퍼드 사잇라인(Preferred Sightline)은 2달러의 추가 요금이 부가되고, 나머지 좌석은 스탠다드 사이트라인(Standard Sightline)으로 분류된다.
AMC 시어터스는 AMC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가 운영하는 미국에서 가장 큰 영화관 체인이다. 2012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완다(Wanda) 그룹(Group)이 인수했으며, 이로서 해당 그룹은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이 되었다. (자료출처: 위키백과)
한편 이같은 변화는 영화관들이 코로나(covid 19) 대유행으로부터 점차 일상회복을 시도함에 따라, 다양한 가격 인상 방안을 모색하면서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인기 영화에 대해서는 특별 상영관이라는 명분으로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고 있어, 당분간 탄력적인 가격 운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기가 없는 영화에 대해서는 티켓 가격을 인하해 손님을 모으고, 코로나 대유행으로 극장이 불황이었을때는 “전국 영화의 날” 과 같은 이벤트를 통해 3달러에 티켓을 제공하는 등 멀티플랙스(multiplex)들은 다양한 마케팅(marketing) 정책을 실시해왔다.
한국에서는 이미 2016년부터 씨지브이(CGV), 롯데시네마(Lotte Cinema), 메가박스(Mega Box) 등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이 같은 좌석별 차등 요금제를 도입한 바 있다. 특히 특별 상영관인 아이맥스(IMAX), 3D, 4D, 돌비세네마(Dolby Cinema) 등 다양한 형태의 특별 상영관이 생기면서 티켓별 요금의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또한 대부분의 상영관에 대형 화면과 3D 상영관을 구비하면서 당분간 영화관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의 흥행작인 ‘아바타:물의 길(Avatar: The Way of Water)’의 경우 평균 3D 티켓 가격은 $16.50(한화 약 2만원)였다.
미국 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AMC 시어터가 좌석별 차등 요금제를 적용함에 따라, 다른 상영관 역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 여파로 암흑기를 보낸 극장가가 다시금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요금 인상이 자칫 관객들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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