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8일 중국 양광망(央广网)에 따르면, 반년 동안 후베이성(湖北省) 이창시(宜昌市)의 중앙 병원에 주문자와 수령인 모두 알 수 없는 배달 음식이 지속적으로 배달되었다.
익명의 배달음식이 배달된 것은 2020년 4월 코로나 19의 통제가 개선된 이후로, 여름에는 바비큐, 가을에는 밀크티 등과 함께 따뜻한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배달되었다. 주문자의 이름이나 수령인의 이름 없이 익명으로 배달을 보낸 탓에 간호사들은 배달음식을 누가 보내주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간호사들은 익명의 배달을 통해 받은 따뜻한 마음과 음식들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추후에 우연히 밀크티를 보낸 사람을 알게 되어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그가 밀크티를 보낸 것은 세 번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배달음식을 보낸 사람이 한 명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나머지 배달음식을 보낸 사람은 아직도 누구인지는 밝혀지지는 않았다.
익명으로 음식을 보낸 사람들은 코로나 19 확산 시 최전선에서 일했던 간호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익명의 배달음식을 보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으며, 이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고 뒷받침해주는 사람들이 있음을 의료진들로 하여금 확신하게 하였다. 의료진들은 이번 일을 통해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동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후베이성 우한시(武漢市)는 코로나 발원지로 코로나 19 확산 당시 많은 주목을 받은 곳이다. 우한시는 코로나 19 확산 초기 단계에서 도로와 철로를 폐쇄하는 등의 많은 방역 및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했으나 코로나 확산을 막지 못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고속열차로 두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이창시도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이창시 거주민이 성(省) 정부를 상대로 코로나 19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성 내에서 많은 충돌이 일어났다.
코로나 19의 발원지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이창시 거주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의료진들이 자신의 할 일을 잘 해냈기 때문이다. 이를 깨달은 사람들이 직접 감사를 표하고 응원하는 과정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고생했던 많은 의료진들의 수고가 다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의료진들의 수고를 알고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코로나 19의 확산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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