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0일 일본 교도통신(共同通信)에 따르면, 1969년부터 오랜 시간 동안 일본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은 일명 ‘스낵카(スナックカー)’가 20일 운행을 마지막으로 운행을 종료했다.
스낵카는 일본의 긴키(近畿)지방에서 운행되는 특급 열차에서 운영된 객차 중 하나로, 내부에 뷔페 또는 간식류를 제공하는 스낵 코너를 설치하여 ‘스낵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원래 이름은 ‘12,200계’로, 12,200번대의 번호를 부여받았으며, 나고야(名古屋)와 오사카(大阪)를 오가는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출처: 긴키 일본 철도 홈페이지)일본에서 특급 열차는 이동 시간의 단축과 관광 노선이라는 2가지 특별한 목적으로 운행된다. 한국의 급행과 같이 정차역이 적어 이동 시간이 빠르며, 내부의 설비를 차별화하여 장거리 이동 시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낵카는 지정 좌석제와 자유석을 혼용하고, 급행 노선과 관광 노선에 모두 사용되어 다양한 용도의 특급 열차로 사용됐다. 또한, 스낵 코너의 설치를 통해 다른 특급 열차와 특징을 차별화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특급 열차보다 월등한 성능의 열차가 많이 탄생하여 스낵카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이에 특급 열차의 스낵 코너를 없애고 좌석수를 늘리거나 내부 시설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끝내 신형 열차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기존에는 올해 2월에 정기운행을 종료하고, 8월까지 임시 특급 차량과 이벤트성 운영으로 열차 운행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그 기간이 11월로 미루어졌다.
한편 스낵카가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차량의 대부분은 폐차될 예정이지만, 일부는 ‘아오니요시(あをによし)’라는 이름의 관광 특급 열차로 내년 봄에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출처: ABC뉴스) 정기 스낵카는 일본 철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지만, 곧 다른 모습으로 만나보게 될 스낵카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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