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아사히 신문(朝日新聞) 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 치요다 구(千代田区) 도서관에서 여름 방학이면 숙제에 곤혹을 치르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획 ‘조사 전대 레퍼레인저(調べもの戦隊 レファレンジャー)‘가 활약 중이라 보도했다. 숙제나 독서 등에서 스스로 시도하고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뿐만 아닌 부모에게도 학습 요령과 교육에서의 팁 등을 전수한다.
조사 전대 레퍼레인저는 올해로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치요다 구립 초 · 중학교 등에서 독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학교 지원 담당 사서 12 명이 레인저로 분장하여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한다. 매년 많은 아이들과 조우하고 있는 그들은 단순히 옆에서 방학 숙제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레퍼레인저의 도서관 사서 경력 17년의 이시다 카즈코(石田和子) 씨(59)는 “아이들이 어떠한 목적으로 숙제를 하는지, 어떤 것이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지를 묻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모기의 오줌에 관한 질문과 같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관공서의 담당 부서나 전문가들에게 찾아가 보라고 조언해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각각의 숙제에서 비롯된 아이들 저마다의 의문과 고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기획의 핵심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숙제를 앞둔 자녀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도 준비되어 있다. 자녀의 독서 감상문의 책 선정이나 숙제 조사를 위해 함께 도서관에 와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좋을지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레퍼 레인저는 부모에게 스토리텔링 방법과 그림책의 제공 방법 및 선택 방법 등의 독서 상담의 레퍼런스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치요다 도서관 10층 아동 도서 코너나 마을 도서관 아동실에서 오전 9,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그곳에서는 모기가 오줌을 누는지 알아내고자 하는 초등학생 2학년과 아기는 왜 귀엽다고하는지 궁금한 초등학교 4학년, 일본의 원죄에 관한 책을 읽고 싶은 중학생, 그리고 바다의 물결은 왜 일렁이는지 궁금한 유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다양한 궁금증이 이곳을 거치면서 지식으로 축적된다.
흔히들 경험만큼이나 값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어른들의 손길을 통해 스스로 의문의 해답을 알아가고 느끼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숙제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도쿄 도서관의 도우미 프로그램은 성장해가는 아이들과 그 자녀를 둔 부모와 같이 곳곳에 사람들에게 섬세한 도움이 되는 기획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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