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5일 GPB 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흑백 차별이 심했던 시절에 열차의 백인 전용칸에 타고 있다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던 흑인 남성 호머 플레시(Homer Plessy)가 126년 만에 사면됐다. 미국 루이지애나(Louisiana)주 사면위원회애서 지난해 말 그의 사면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존 벨 에드워즈(John Bel Edwards) 주지사가 5일 플레시의 사면을 결정했다.
호머 플레시는 1892년 재판에 넘겨져 1896년 미국 대법원이 대중교통이나 호텔, 학교에서의 흑백 분리를 용인하는 ‘플레시 대 퍼거슨 핀결(Plessy vs. Ferguson)’을 내리면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플레시 대 퍼거슨 판결은 당시 9명의 판사 중 1명이 불참했고, 판사 중 7명이 흑백 분리에 찬성해 ‘7대 1’ 판결로도 불린다.
당시 흑백 분리를 용인했던 헨리 블링스 브라운(Henry Blanc Brown) 판사는 “인종적 본능이나 신체적 차이에 근거한 차별을 법으로 근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냈던 존 마살 할란(John Marshall Harlan) 판사도 “이 판결은 1857년 이 법정에서 내려졌던 ‘드레스 스콧 사건’에 대한 판결만큼이나 패악적이라는 사실이 훗날 밝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1857년 법원에서는 노예 해방을 주장하는 흑인 드레드 스콧에 대해 “노예 또는 노예의 후손인 흑인은 결코 미국 시민이 될 수 없고, 단지 소요물에 불과하다”라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출처: WUST Public Media)
한편 5일 호머 플레시가 체포된 장소 인근에서 사면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에드워드 주지사 또한 이에 “플레시에 대한 잘못된 판결이 결코 훼손할 수 없었던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일조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을 남겼다. 당연히 존재하지 말아야 할 인종차별이 당연시 됐던 과거 미국의 분위기는 다소 충격적이다. 이번 호머 플레시 판결이 주목 받으면서 조금이나마 흑인들의 노여움이 풀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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