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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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7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베네수엘라(Venezuela)의 대학생들이 17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정부가 추진 중인 헌법 개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마두로 정권은 지난 1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헌법 개정을 중요한 정책으로 간주하면서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네수엘라의 최고 명문 대학인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Universidad Central de Venezuela, UCV)의 학생 대표들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1999년 제정된 현행 헌법을 현 정부가 존중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마두로 정권이 지난 2월 헌법 개정 논의를 공식화한 이후, 현재 검찰총장이 이끄는 위원회가 개정안을 작성 중이다. 이 위원회에는 마두로 대통령의 부인인 실리아 플로레스(Cilia Flores) 등 주요 정부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UCV 학생회 사무총장 앙헬 로드리게스(Ángel Rodríguez)는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과 관련한 정부의 최근 발언과 조치들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우리의 요구는 단순하다. 현행 헌법을 존중하라는 것이다”고 전하며, 특히 헌법 제109조 ‘대학의 자율성과 캠퍼스의 불가침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현재 UCV의 모든 출입구에 국가 보안군이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언급하며, 대학 내 부당한 국가 보안군의 개입을 문제 삼았다. 또한 모든 대학들이 연대하여 현행 헌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가 주최하는 헌법 개정안 토론에도 참여해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UCV 대학의 평의회 위원이자 학생 대표인 우리엘 토레스(Uriel Torres)는 정부에 정당한 장학금 지급 및 교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급여의 보장도 요구했다. 베네수엘라의 현행 헌법 제91조에 따르면, 노동자는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당한 급여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교직원의 월급이 약 1.9달러(한화 약 2,700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러한 대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이번 헌법 개정이 “국민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국가 경제를 보완하며, 헌법을 점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과 야권은 헌법 개정을 정권 연장 및 권력 강화 시도로 판단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헌법 개정에 대한 이번 베네수엘라 대학생들의 반대 목소리는 마두로 정권에 대한 강한 저항을 드러내며, 민주주의와 대학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한 대학생들의 의지를 보여준다. 대학생들은 헌법의 존중과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며, 정부의 운영방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향후 헌법 개정안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학생들의 목소리가 정치적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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