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7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베네수엘라(Venezuela)에서 마약 밀매가 급증하는 가가운데 국제적으로 군과 당국의 통제 부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대통령 조 바이든(Joe Biden)은 베네수엘라가 국제적으로 합의된 마약 밀매 방지 협정(Legal Framework for Drug Trafficking)*을 준수하지 않은 국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군 최고사령관 도밍고 안토니오 에르난데스 라레스(Domingo Antonio Hernández Lárez)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2012년 이후 388대의 마약 밀매 항공기를 압수했다고 발표하며, 당국이 꾸준히 마약 밀매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수년간 마약 밀매가 급증해 왔다. 그 원인으로는 당국의 통제 부족, 군과 경찰의 마약 밀매 연루, 그리고 반군 조직인 민족해방군의 활동이 지적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내무부 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론톤(Diosdado Cabello Rondón)은 미국의 비판에 대해 베네수엘라는 마약 생산국도 소비국도 아니며, 세계 최대의 마약 소비국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베네수엘라가 마약 문제에 대해서 부당하게 비난받고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비판이 이중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합의된 마약 밀매 방지 협정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베네수엘라의 주장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 군 당국이 마약 밀매 항공기를 격추하지 않고, 비밀 활주로 근처에서 항공기를 압수하는 경우가 많아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주요 공항인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Simón Bolívar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압수된 3톤(t)의 코카인(cocaine) 화물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마약 밀매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항공기를 격추하기보다는 비밀 활주로 근처에서 항공기를 압수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군 관계자는 “마약 밀매 항공기는 레이더(radar)를 회피하는 기술을 사용해 탐지와 대응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약 밀매 문제에 대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는 여전히 그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마약 밀매에 대한 당국의 비효율적인 대응 방식은 베네수엘라의 치안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베네수엘라가 국제사회가 합의한 마약 밀매 방지 협정을 성실히 이행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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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매 방지 협정: 불법 마약 거래를 막고, 의료와 과학적 용도로의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각국이 협력하는 법적 틀이다. (출처: 유엔 마약 범죄 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