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18일 베네수엘라(Venezuela) 언론사 인포바에 아메리카(Infobae América)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로 베네수엘라 전역의 목축업계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정부의 긴급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목축인연합회(Federación Nacional de Ganaderos de Venezuela, Fedenaga)는 폭우로 사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수많은 가축이 폐사했으며, 목장과 저장시설을 포함한 기반 시설도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폭우가 주로 서부 및 중부 평야 지역을 강타하면서 목초지의 상당 부분이 침수되었고, 이에 생산성이 급감했다. 일부 농민들은 수천만 볼리바르(Bolívar)의 손실을 보았고, 농로가 붕괴돼 구호 활동이 지연되면서 피해가 더 확산됐다. 전국목축인연합회는 “사료 및 인프라(Infrastructure) 복구를 위한 정부의 개입이 없다면, 가축 생산량이 크게 줄어 식품 공급 체계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 축산업계는 이미 경제 위기와 사료 수입 제한, 인플레이션(Inflation) 등으로 장기적인 침체를 겪고 있다. 이번 폭우는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을 다시금 드러냈다. 이에 일부 농민 단체는 정부의 조세 감면과 긴급 보조금 지급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가축 생산량 감소가 육류와 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제 정부는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일부 주(州)에는 임시 구호 자금과 사료를 지원 중이다. 하지만 지원 속도와 지역 간 격차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사료 가격은 이미 한 달 새 20%가 넘게 올라 피해 농가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한 농민은 “50두 이상의 소가 폐사하고, 목초지가 전부 침수됐다”라며, “곧 생산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호소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기후 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기상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며, 재해에 대응하는 인프라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농업 생산 구조의 현대화와 재난 대비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일부 경제 분석가들은 이번 피해가 축산업뿐만 아니라 식품 가공업 및 유통업 등 연관 산업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간단체와 국제 구호 기관이 피해 지역에 사료와 필수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베네수엘라 정부 차원의 체계적 대응이 요구된다. 이번 사태는 국가 식량 안보와 축산업 회복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 대응이 향후 베네수엘라 농축산업의 회복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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