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9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꼬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가이아나(Guyana)의 주 베네수엘라 대사 카를로스 아마도르 페레스 실바(Carlos Amador Pérez Silva)와 조셉 해밀턴(Joseph Hamilton) 노동부 장관이 베네수엘라(Venezuela) 이민자의 현황 파악 및 생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한다.
유엔(UN, United Nations)은 “베네수엘라가 경제난에 시달리면서 2015년 이후 1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찾아 국경을 넘었다”면서, “수천 명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매일 이웃 국가인 콜롬비아(Colombia)를 비롯해 중남미 전역으로 이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전체 인구 3100만명 중 약 10%가 이웃 국가인 콜롬비아, 브라질(Brazil), 페루(Peru), 에콰도르(Ecuador), 가이아나 등으로 국경을 넘어 ‘경제 난민’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이데일리) 현재, 가이아나에 체류하는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와 난민은 22,000명 이상에 달한다. 가이아나 당국은 이민자와 난민을 모두 합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그들의 나이와 자격에 관계없이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이아나에 있는 대부분의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은 상업, 접객업, 건설업, 그리고 광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가이아나 노동부 장관은 많은 수의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좀 더 폭넓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전기 설비를 포함해 자격증 취득을 위한 기술 교육 훈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든 교육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이번 정책은 국제 이주 기구의 지역 이사인 미셸 클라인 솔로몬(Michele Klein Solomon)이 제시했던 이민자를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아나의 주 베네수엘라 대사는 이번 논의를 양국 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여긴다며, 남아메리카 대륙 국가 간 연대의 중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가이아나와 베네수엘라는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지만, 두 나라의 언어와 종교, 그리고 문화는 전혀 다르다. 그동안 양 국은 영토 분쟁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로 많은 이주자들이 가이아나로 넘어오게 되면서 교류가 많아지게 되었는데, 이번 정책으로 양국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하루 빨리 안정화되는 동시에 양 국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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