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3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는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우고 차베스(Hugo Chavez) 행정부 시절 국방 장관이자 현재는 가장 악명 높은 정치범 중 한 명인 라울 이사이아스 바두엘(Raúl Isaías Baduel)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지난 12일 화요일(현지 시각) 사망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인 타렉 윌리엄 사브(Tarek William Saab)는 트위터를 통해 전 국방 장관 라울 이사이아스 바두엘이 1차 접종 후 코로나 19에 감염되었고, 치료를 받던 중 심폐 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두엘은 2002년 4월 볼리비아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을 때 차베스를 실각 위기에서 구해줬으나 국방 장관에서 물러난 후 차베스와 등지게 되고 부패 혐의로 2009년에 8년 형을 선고 받아 2015년에 석방됐다. 하지만,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정부에 대한 음모 혐의로 기소되어 2016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볼리바르 국가정보원 세빈(SEBIN)에 다시 수감된 바 있다.
유족들은 바두엘의 사망 소식을 사브 검찰총장의 트위터로 접할 때까지 정부측에서 아무도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았으며 그가 코로나 19에 걸린 것은 사실이 아니라 마두로 정권에 살해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당국의 사인 발표에 곧바로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정부와 유엔은 베네수엘라 정치범인 바두엘의 사망이 니콜라스 마두로 체제에서 정치범들이 처한 참담하고 위험한 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라는 뜻을 전하며 정확한 사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ㄴ는 상황이다. (출처: 연합뉴스)
작년 8월 31일(현지 시각)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야당 국회의원 등을 포함한 정치범 110여 명의 사면 명단을 발표하며, 야권을 달래서 선거 동참을 유도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아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고는 할 수는 없다.(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사면 명단에서 야당의 핵심 지도자와 동조자 등은 제외 해, 마두로 정부의 표적 정치에 대한 비판은 계속 있어 왔다. 바두엘 전 국방 장관의 죽음이 앞으로 베네수엘라의 정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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